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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끝을 모르고 치솟는 아파트 값과 '전세 난민'이 된 부부의 실화를 다룬 '애로드라마-욕망의 펜트하우스'로 돈과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조명했다. 또 '속터뷰'에는 기자 출신 남편 박철민&마케팅 회사 팀장 아내 유경진 부부가 등장, '용쟁호투' 못지 않은 '불만 배틀'을 벌였다.
1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5년 전 서울 외곽의 아파트를 팔고 이른바 '학군지'에서 전세살이를 시작한 한 부부의 이야기가 '애로드라마'로 그려졌다. 아내는 집 없는 생활을 불안해 했지만 남편은 집값 하락을 주장하며 전세를 고집했다. 이 상황은 이후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치솟는 집값에 아내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그 때 샀어야 했다"며 남편을 원망했고, 너무나 현실적인 상황에 MC들은 모두 크게 공감했다. MC 양재진은 "저도 5년 전쯤 집을 살까, 아니면 병원을 증축할까를 고민했는데...그 때 집을 샀으면 벼락부자가 됐을 것"이라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스페셜 MC 현영은 "집이 종교가 돼 버려서 보이는 게 없었던 것"이라며 "저도 20대 때 '석유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며 "석유를 쌀 때 사뒀다가 비쌀 때 팔자는 생각에, 석유 묻을 드럼통을 한 개당 2000만원씩 5개 사서 1억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현영은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당시에 저도 사기 당하고는 소주병을 끼고 살았다"고 말했고, 이에 최화정은 "이렇게 야무진 사람도 한 순간 당할 수 있는 게 사기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남편의 고민에 대해 현영은 "아내를 이대로 내치면 폐인이 될 테니, 기회를 한 번 더 주고 남은 전세금으로 다시 제대로 재테크를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진경은 "아내에겐 선택권이 없고, 전적으로 남편 마음"이라고 말했고, 이용진 역시 "아이 때문에 저런 아내를 100% 용서해야 할 건 아닌 것 같다. 이혼할 만하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서동주도 "사건 진행 과정 중에도 아내의 죄책감이 전혀 없었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현영은 "이런 사례에서 보듯, 내 스스로 힐링해서 마음의 방향을 부자로 바꿔야 하는 그런 시대"라고 조언했다.
한편, '속터뷰'에는 앵커 겸 기자 출신 스타트업 대표인 남편 박철민&마케팅 회사 팀장 겸 워킹맘 유경진 부부가 싸늘한 분위기 속에 등장했다. 아내 쪽에선 "내 마음을 몰라주는 남편이 더 이상 남자로 안 보인다. 3일 동안 유도 분만을 하다가 자연분만에 실패하고, 제왕절개로 출산했는데 당시 남편에게 물었더니 '좀만 버텨보자'고 했다"고 원망했다. 또 "4인실에 있는데 다른 남편들은 다 왔지만, 우리 남편만 집에 가서 자겠다고 하더라"고 말해 MC들까지 분개하게 했다. 남편은 "내가 그 때 왜 그랬을까?"라며 자책했지만, MC들은 "남편 분이 너무 하시다"며 전부 아내 편으로 돌아섰다.
아내는 "게다가 남편은 실제로 일은 안 하면서 사사건건 잔소리가 너무 심하고, 나를 가르치려고 든다"고 공격을 계속했고, 남편은 "저는 제가 깨우친 걸 알려드리는 것 뿐"이라며 "조언을 해 주면 한 번 시도해 볼 만도 한데, 내 말을 아예 무시하는 건 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나 아내는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시어머님께 장 보시라고 남편 카드를 드렸더니 '너는 카드가 없니?'라고 하셔서 서운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도 남편은 내게 공감을 해 주지 않고 '네 의도가 불순한 것 아니냐'고 묻더라"며 폭로전을 이어갔다. 이에 "좀 더 남편을 지켜보자"고 했던 MC 이용진도 스튜디오에서 일어서며 "저는 조기퇴근하겠습니다"라고 말해, 남편 쪽이 수세에 몰렸다.
박철민&유경진 부부의 사연은 '속터뷰' 사상 첫 2회로 편성돼, 다음 주에는 남편의 반격이 이어질 예정이다.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애로부부'는 채널A와 SKY에서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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