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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조성희(42) 감독이 "신파 스토리에 대한 호불호, 진짜 가족에 대한 의미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16) 이후 5년 만에 우주 SF 영화 '승리호'(영화사 비단길 제작)로 컴백한 조성희 감독이 8일 오전 진행된 국내 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승리호'에 대한 연출 의도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무엇보다 '승리호'는 2009년 영화 '남매의 집'으로 데뷔해 '짐승의 끝'(11) '늑대소년'(12)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영화제에서 독창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성희 감독이 무려 10년간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더구나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는 출세작인 '늑대소년'을 함께한 송중기와 9년 만에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조성희 감독은 영화 속 신파 코드에 대해 "신파 서사는 관객의 호불호가 있다. 우리 영화에서 신파에 불편함을 느낀 관객이 있다면 내 고민이 더 깊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우리 영화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 영화를 할 때는 조금 더 신경 써서 영화를 만들겠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가족과 가족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심이 있었다. 캐릭터 모두가 가족이 있었는데 가족을 잃고 또 다른 가족을 만든다. 여기에 친딸은 아니지만 자식으로 받아들이는 서사도 있다. 그런 가족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진짜 가족의 의미를 보여주고 싶었다. 신파를 피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보여 유감이다. 그럼에도 '승리호'에서는 가족을 다루는데 어쩔 수 없이 그런 지점이 필요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리처드 아마티지 등이 출연하고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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