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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런온' 강태오 "최수영과 ♥라인 긴장..'울리고 싶다' 댓글 감사"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2-08 11:55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강태오(27)가 최수영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강태오는 드라마 '여왕의 꽃'과 넷플릭스 시리즈 '첫 사랑은 처음이라서'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KBS2 '조선로코-녹두전'에서 흑화된 차율무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는 배우. 최근 오랜 매니저와 새 소속사인 맨오브크리에이션으로 적을 옮긴 뒤 JTBC '런온'(박시현 극본, 이재훈 연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숙명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남자 기선겸과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여자 오미주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임시완, 신세경, 수영 등이 등장한 '런온'에서 강태오는 미술대학생 이영화 역을 맡아 서단아(수영)과의 러브라인을 이루며 박수를 받았다.

강태오는 8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났다.

앞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최수영은 강태오의 첫 쌍방 로맨스 상대로서 부담감을 느꼈다고. 이에 강태오는 "개인적으로 저는 너무 좋았다. 전 작품에서 짝사랑과 일방적 사랑을 많이 했는데 저의 제대로된 쌍방 로맨스라 생각해서 설œ부담감보다는 설렘이 많았던 거 같다. 그 상대 배우가 수영 누나라서 긴장감은 있었는데, 촬영 전부터 사적으로 많이 만나면서 대화도 하면서 많이 풀었던 거 같다. 현장에서도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태오는 "'런온'을 통해 수영 누나를 처음 만나게 됐는데 저에게는 너무 너무 영광이었다. 배우 수영 누나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같이 대본 리딩도 하고, 캐릭터 분석도 많이 한 적이 있는데 누나한테 많이 배운 점이 있고, 너무 고마웠던 것이 수영 누나가 단아라는 인물을 사랑했지만, 영화라는 인물도 너무 많이 좋아해주고 사랑해줘서 누나 입장에서 봤을 때 더욱 더 영화로 캐릭터적으로 살 수 있는 부분을 조언해줬고, 저도 몰랐던 부분을 말해줘서 연기할 때 한 것도 있다. 상대 배우의 인물까지 생각해줘서 장면과 신을 더욱 살려줄 수 있는 배우라는 것이 느껴져서 '런온'을 통해 누나를 통해 많이 배운 점이 있다.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강태오는 '단화커플'로 사랑을 받기도. 강태오는 "시청자 입장에서 봤는데 제가 느낀 것은 좀 아슬아슬하고 뾰족뾰족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케미가 아닌가 싶다. 캐릭터적으로 영화도 그렇고 단아 대표님도 그렇고 지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튀어나갈지 모르는 인물이 만나서 사랑을 펼쳐나간다는 것이 흥미진진했던 거 같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강태오 표 연하남'의 인기가 많았다는 평에 대해 강태오는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시는 것을 많이 보는데, 어떨 때는 연하남이다가 말랑말랑하다가 어떨 때는 두드러지게 느낌이 남자처럼 변했다고 해야 하나. 그런 표현이 있었다. 작가님께서 '영화가 큰 댕댕이(강아지)처럼 생각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렇게 연기한 것도 있다. 실제 대본에도 '산책시켜주세요. 멍' 이런 것도 있었는데 촬영하며 민망하기도 했다. 강아지적 표현이 사랑스럽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울리고 싶다'는 댓글을 받기도. 강태오는 "반응을 많이 보는 거 같은데, 반응이나 피드백에 대한 생각 때문에 연기적으로 집중을 못할 거 같았는데 사람인지라 궁금해서 반응을 보고 있더라. 그래서 일단 이런 저런 반응을 남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했고. '울리고 싶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우는 모습에 대해서 많이 남겨주셨더라. 그래서 그걸 보고 되게 기분이 이상했다. '울리고 싶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라고 말하며 궁금해했다.

실제 연애 스타일도 궁금해졌다. 강태오는 "제 연애스타일은 무뚝뚝하지는 않다. 제 연애스타일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다. 어떨 때는 남자답고 어떨 때는 다정다감할 때도 있다. 영화처럼 케미가 다 다른 거 같다. 어떤 인물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여러 다양한 모습이 나오는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결말에 대해서 강태오는 "시청자 분들이 상상 속에 남기는 거 아니냐. 저도 연기하면서 어떻게 될지 생각을 많이 했었다. 결과적으로 해피인지 새드인지에 대해서. 그런데 마지막에 단아 대표님이 '내 진짜 생일은 오늘로 하자'고 하는 걸 보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단아와 영화가 다시 차근차근 시작하지 않을까, 그게 함부로 열정적으로 찾아오는 사랑이 아니라 대표님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거리를 두면서 조금씩 다가가는 새로운 시작을 알린 엔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임시완, 신세경과의 호흡도 좋았다. 강태오는 "시완이 형과 촬영하며 느낀 것이 시완이 형, 세경 누나와 다 친하다 보니 사이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서도 너무 자연스럽고 좋았다. 시완이 형은 끊임없이 연구를 하는 배우였다. 첫 테이크가 끝나고 두 번째로 갈 때 '태오야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하고, 연기를 하는 와중에도 완성된 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구나 싶었다. 저도 욕심이 나서 '이거 어때'하면서 계속 해보고, 그런 연기에 대한 욕심이 엄청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런 걸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형과 즉흥적으로 좋은 신을 만드는 합이 좋았다. 세경 누나는 상대적으로 배려를 많이 해주고, 제가 둘이 붙는 장면에서 좋은 컨디션이 될 수 있게끔 배려를 많이 해줬다. 놀란 것이 '런온' 감독님께서 애드리브를 많이 허용해주셔서 상황에 맞는 즉흥 대사를 많이 열어두는 편이라 누나랑 대사하는 중에 애드리브를 쳤는데, 누나가 애드리브를 하는데 저한테 진짜 말 건 줄 알고 '뭐라고?'했는데 그걸 보며 '대사를 말처럼 한다'고 생각하면서 신기했다. 누나는 조곤조곤 편하게 상대를 배려해주는 배우인 거 같다"고 말했다.

또 강태오는 "개인적으로 연기를 하면서 단아 대표님은 제외하고 시은 씨와 연기하면서 제가 과외를 해주는 예찬, 시은과 연기하면서 가장 많이 인상이 깊었다. 시은 씨와 연기를 하면서 영화의 편한 말과 텐션이 가장 잘 나타난 거 같다. 하면서 애드리브도 많이 할 수 있었다. 예찬 씨와 연기하며 이런 저런 소스가 나왔고, 그것도 자연스럽게 받아주셔서 예찬 씨와 하는 장면에서도 뿌듯한 장면이 많이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강태오는 '런온'을 마친 뒤 tvN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합류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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