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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동생들 “백건우 방치는 사실…재산싸움 아니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1-02-10 10:46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프랑스에서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윤정희 형제들이 청와대 청원을 올렸음을 인정하며 "가정사를 사회화시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정희 동생들은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방치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백건우가 지난 2년간 아내와 처가에 대하여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있다"며 "2019년 1월 장모 상을 당하였을 때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지만 여의도 빈소에 끝내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백건우가 프랑스에서 승용차로 2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사는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있다"며 "백건우, 백진희 부녀의 비협조와 방해로 윤정희와 만나고 통화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라고도 했다.

또 윤정희의 동생들은 이번 논란이 재산싸움과 관련이 없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윤정희 명의의 국내 재산은 여의도 시범 아파트 두 채와 그 외 예금자산인데, 모든 재산의 처분 권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와 백진희에게 있고 형제자매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윤정희의 재산이 윤정희를 위하여 충실하게 관리되기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정희가 귀국해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고, 이를 백 부녀에게 요청해왔다"며 "만약 허용된다면 형제자매들이 진심으로 보살필 의지와 계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알츠하이머에 걸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홀로 감옥 같은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윤정희의 후견권을 놓고 프랑스 법정에서 백 부녀와 소송전을 벌였으나 패소했다.


형제자매들의 주장에 대해 백건우 측은 지난 7일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백건우 측은 "딸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 씨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게시글의 내용과는 달리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악의적인 게시글의 무분별한 유포 및 루머 재생산, 추측성 보도 등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더 이상 삼가시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더 이상의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티스트 및 아티스트 가족 모두의 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다음은 전문

1. 청와대청원은 형제자매들이 하였습니다. 가정사를 사회화시켜서 죄송합니다.

2. 백건우는, 지난 2년간 아내와 처가에 대하여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2-1. 백건우는, 2019년 1월 장모 박소선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고, 윤정희가 많은 전화를 하였음에도 받지 않았고, 여의도 빈소에 끝내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2-2. 그후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함께 살았던 Vincennes 주택에서 현재 윤정희가 거처하고 있는 Lognes 빌라 까지는 승용차로 25분, 전철로 21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3. 형제자매들은 백건우,백진희 부녀의 비협조, 방해등 제약으로 인해 윤정희와 만나고 통화하는데 심히 불편하고 불쾌한 일을 계속 겪고 있습니다.

4. 불란서법정에서 진행된 내용은, 딸 백진희가 윤정희에 대한 금치산 및 후견인지정 신청을 은밀하게 윤정희의 법정출석을 생략하고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지득하게 되어 형제자매들이 이해관계인으로서 소송에 참여하였습니다. 조카딸이 후견인이 되기에는 부적임자임을 주장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었고, 형제자매들 자신이 후견인이 되려고 하는 소송이 아니었습니다.

4-1. 백건우는 남편으로서 당연히 최우선적으로 후견인이 될 수 있으나, 그는, 후견인신청을 하지 않았고, 딸을 내세웠습니다. 백건우는 후견인이 아닌데,이는, 남편으로서 아내 윤정희를 전심으로 보호하려는 마음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4-2.형제자매들이 조카딸을 못미더워 하는 것은 , 불란서에서 태어나 불란서 국적을 취득하고, 불란서에 자라난 그녀가, 부모와 오랫동안 불화하고 10여년 간은 연락도 끊고 지냈으며, 또한 그녀가 매우 특이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므로, 일말의 염려를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4-3. 그녀의 삶에 대하여는, 백건우, 백진희 본인에게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5. 항간에 재산싸움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윤정희 명의의 국내재산은 1971년에 건축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두 채 ( 36평, 24평)로서 1989년과 1999년에 구입하였고, 그외 예금자산입니다.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 백진희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도 없습니다. 윤정희의 재산이 윤정희를 위하여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6. 형제자매들은 윤정희가 귀국하여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으며, 백건우 부녀에게 요청하여 왔습니다. 만 약 허용된다면 형제자매들이 진심으로 보살필 의지와 계책을 갖고 있습니다. 백건우 님이 형제자매들의 제안과 요청을 일부라도 수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7. 청와대 및 문화부, 그리고 영화인협회에서는, 윤정희의 근황을 자세히 살펴 주시어, 그녀의 노후에도 가장 평안하고 보람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8. 형제자매들은 법률대리인으로 변호사 박연철을 선임하였습니다. 윤정희 님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형제자매들의 생각과 같든 같지 않든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 것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8-1. 형제자매들이 파악하고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진술과 증언에 대하여도 주의깊게 듣고 있습니다. 윤정희 님의 의사능력과 행위능력을 가늠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9. 윤정희 님에 관한 전화인터뷰는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하되, 모든 언론기관에 대하여 개방하고, 성실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대면인터뷰는 방역수칙에 따라 개별적으로 최소한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10. 이 입장문은 가능한 모든 언론기관에 전송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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