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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 '남사친 백인호'와 제주도 여행→번아웃증후군 고백에 "나였으면…" [SC리뷰] ('나혼자산다')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1-02-13 09:1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장도연이 제주도에서 친구 백인호를 만나 고민을 나눴다.

12일에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장도연이 남자사람 친구인 백인호와 속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도연은 "인생에서 없어선 안될 사람을 만난다"며 남사친(남자사람친구) 백인호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 이를 본 박나래는 경악했다. 과거 백인호와 박나래는 장도연의 소개로 소개팅을 했던 것. 박나래는 "그날 저 친구랑 술을 많이 마셨다. (그 후로) 저 친구가 다시는 개그우먼 안 만나고 싶다고"라고 농담하곤, "오랜만에 본다. 아유 증말. 이렇게 뵙는다"고 농담했다. 백인호도 박나래에 대해 "나래 씨는 잘 지내시냐. 아직도 기억난다. 택시 탈 때 시간이 4시 반이었다"라고 추억했고, 장도연은 "너는 그래도 (나래에게) 빨리 빠져나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도연은 백인호에 대해 "친구가 10년 넘도록 광고를 하다가 다 정리하고 제주도에서 당근 농사를 시작했다"라고 소개했다. 대학 시절 연합 동아리에서 백인호 씨를 처음 만났다는 장도연은 "이 친구는 동아리에서 인싸같은 친구였다. 계속 친해져 꾸준히 연락하는 몇 안 되는 친구다. 참 괜찮은 친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도연의 과거 대학 시절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지금과는 다소 다른 장도연의 과거 모습에 성훈은 "너야?"라고 놀라워했고, 박나래는 장도연 손에 들린 소주병에 "탄산수냐 소주냐"며 장난쳤다.





장도연은 백인호의 당근밭 일손을 도왔고, 무지개 회원들을 위해 스튜디오에 당근을 가져오기도 했다. 당근 뽑는 맛에 푹 빠진 장도연은 "뽑는 거에만 집중하니까 잡념도 없어지는 거 같다"며 열심히 일했다. 당근의 맛을 본 기안84는 "술을 끊어야겠다. 당근을 먹으니까 소주가 마시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잠시 쉬는 시간에는 농장 한가운데서 여유롭게 새참을 즐겼다. 생당근과 컵라면, 막걸리 등을 폭풍 흡입한 장도연은 "여기서는 흙 퍼먹어도 맛있겠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일을 마친 장도연은 이어 친구의 반려견 하루키와 함께 올레길을 산책했다. 필름 카메라로 바닷가의 풍경을 찍으며 여유롭게 산책하던 그는 "누가 쫓아오는 사람도 없는데 습관적으로 빨리 걷는 경향이 있더라. 그래서 오늘은 그냥 의도적으로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보자고 해서 의식하면서 걸었는데 천천히 걷는 맛이 있더라"고 말했다.


올레길 자락에 있는 휴게소에서 맥주와 오징어 먹방을 펼치며 소확행을 즐긴 장도연은 "마신 술 중에 제일 맛있었다"며 "보물찾기를 해서 큰 거 발견한 것처럼 너무 좋았다. 억지로 계획된 게 아니고 다 자연스러워서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장도연은 백인호와 함께 식사를 하며 "네 커리어를 포기하고 어떻게 오게 됐나"라고 물었다. 백인호는 "번아웃이 왔다. 내 자신이 가라 앉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나였다면 번아웃을 그냥 지나왔을 것 같다. 그냥 다들 그렇게 산다라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장도연은 "일할 때는 열심히 하고 설렌다. 근데 그 이외의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 지 고민이다. 예전에는 일이 없어서 불안했는데 지금은 쉴 때 할 게 없으니까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게 어렵다"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내 인생이 글이라고 치면 문장에 쉼표와 마침표가 있지 않나. 나는 그런 거 없이 다다다 가다가 느닷없이 쉼표가 찍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나는 '나 혼자 산다' 같은 프로그램을 나 같은 사람이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 일상이랄 게 없다. 그래서 다른 회원님들 일상을 보고 나면 항상 '부럽다'고 멘트를 하더라. 따라서 해볼 엄두는 안 나고, 녹화 끝나고 집에 가면서 '나는 시간을 허비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백인호는 "네가 의외로 좋아하는 게 많지 않나. 아까 차 타고 올 때도 풍력발전기 좋다고 하지 않았나. 꼭 취미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걸 즐기면 되는 거다. 그 외의 시간들은 어차피 너의 시간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는다고 해서 그게 잘못된 건 아니다. 그냥 그런 스타일인 거다"라고 따뜻한 위로를 했다. 또한 "일할수록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실수한 게 없는지 곱씹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장도연의 말에 백인호 씨는 "넌 항상 겸손한 거 같다. 만날 때마다 그런 얘기를 했던 거 같다. 난 그런 네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친구의 진심 어린 조언에 위안을 받은 장도연은 "힐링 되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 걱정을 안고 풀려는 마음보다 오늘은 걱정을 옆으로 밀어둔 하루 같았다. 모든 걸 멈추고, 내일의 걱정이나 어제의 후회 아무것도 없이 오늘에만 집중할 여유가 있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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