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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또 학폭 의혹' 불거져…"피해자 허언증 취급, 음담패설·집단 욕설도" [전문]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1-02-17 08:0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조병규가 또 한 번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병규 학교 폭력 피해자'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같은 고등학교 다녔다며 학교 배지 등을 근거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조병규 학교폭력'을 검색하니, 오히려 널 감싸고 피해자들을 허언증 취급한다"라고도 했다.

글쓴이는 "영어 공부를 하러 16살에 뉴질랜드에 혼자 갔다. 조용히 일주일인가 학교를 다녔는데, 처음보는 애가 들어왔다. 그게 조병규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글을 쓰는 최종 목적은 학교 폭력 인정 그리고 진심 어린 사과 하나뿐"이라고 강조하며 "썰은 계속 돌았는데 제대로 된 구체적 사례도 없고 소속사 측에서는 계속 아니다, 고소한다 이러니까 묻힌 거 같더라"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캐슬' 출연 당시 학폭 의혹을 다시 언급한 것.

글쓴이는 "그때까진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요즘 네(조병규) 얘기가 너무 많이 들리고 부모님도 '쟤 너 불러서 집단으로 욕했던 애 아니야?' '쟤 자주 나온다' 등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16세 때 조병규가 시비 거는 말투로 말을 걸기에 대꾸하지 않자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자신을 둘러싸고 점심시간 동안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너무 화가 나서 한국인 유학생 관리사무소 같은 곳에 가서 관리자랑 얘기도 했다, 그래서 부모님도 알고 홈스테이 아줌마도 알게 되었고 조병규를 따로 불러서 나랑 얘기를 했다"며 "관리자는 둘이 앞으로 또 이런 일 있으면 학칙에 따라 조치할 거니 잘 지내라고만 하고 끝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병규가 음담패설도 일삼았다며 "나는 별거 아니었지만 많은 피해자들이 묻힌 게 너무 안타깝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유재석 형님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위선적인 행동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렸다"라고 글을 쓴 취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이어 "(조병규와) 같은 학년 다닌 증거랑 홈스테이 했던 분들이랑 부모님까지 다 연락해서 증인들도 생각보다 꽤 있고 고소에 대한 걱정은 딱히 없다. 이와 다를 시 조병규가 피해받은 거에 대한 모든 손해배상을 책임질 것을 약속한다. 왜냐면 다 사실이다"라며 "난 그저 너(조병규)의 과거를 묻지 말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사과 한 번이면 된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조병규는 결론적으로 폭력은 쓰지 않았다. 언어 폭력만 있었을 뿐"이라며 '증거를 내놓아라'라고 요구하는 네티즌에게는 "녹음파일이 어디 있겠는가? 학교 폭력 당하면서 녹음하고 그럴 수 있는가? 여러분이 똑같은 상황이었으면 어떠셨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사실만을 말했고 이와 다를 시 조병규가 피해 받은 거에 대한 모든 손해배상을 책임질 것을 약속드린다"며 "더이상 이런 피해를 받는 사례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마무리했다.

이와 같은 글에 네티즌들은 "명확한 증거가 없지 않냐" "피해자가 있는데 무슨 소리냐"라며 반대 의견으로 대립했고, 글쓴이는 "더이상 허무맹랑한 사실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이트라는 곳에서 (학폭이) 이슈가 된다는 건 이번 이다영 선수로 인해 알게 되어 오늘 작성한 거다. 나머진 피해자들이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하는 걸로 연결돼 병규의 사과로만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병규는 2018년 '스카이캐슬' 출연 당시 학폭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반박한 바 있다.

당시 조병규는 팬카페를 통해 "연기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잦은 관심과 노는 친구라는 인식을 받은 적은 있다. 저는 그런 적이 없다. 작품을 하는 중이고 사사로운 구설수로 작품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끼치는 일은 죽기보다 싫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조병규는 OCN '경이로운 소문'에서 주인공 소문 역을 맡으면서 대세로 등극,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예능 기대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하 조병규 관련 학교폭력 피해자 온라인 커뮤니티 글 전문

때는 중3 16살 2011년 이었네요. 여러분들이 15살이라고 자꾸하시는데 그거는 만으로 15살일겁니다. 여러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 갖을줄 몰라서 대충 썼었는데 일부 수정해서 제대로 써보겠습니다.

일단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런 글을 주작쳐서 무슨 이득을 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연예인이 된 것을 안 것은 저 카톡을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저 카톡내용은 스카이캐슬이 방영되고 나눴던 카톡입니다. 나머지 사진은 제가 병규랑 같은 해에 WBHS 다녔던 기록이고요.

저 당시 뉴질랜드 고등학교 WBHS (Westlake Boys High School) 같이 다니던 친구한테 연락이 왔어요. 스카이캐슬 당시 였을겁니다. 19년 4월 30일 이라고 나오네요

조병규 걔 연예인된거암 ? 그래서 뭔 개소리야 ? 걔 스카이캐슬 거기 나와서 떠서 지금 꽤 유명해졌어. 이러길래 알아보니까, 학교폭력 썰은 계속 돌았는데 제대로 된 구체적 사례도 없고 소속사 측에서는 계속 아니다 고소한다 이러니까 묻힌거 같더라고요.

여튼 그때까진 뭐 신경안쓸라고 했는데 내가 이렇게 쓰게 되는거는 요즘 니 얘기가 너무 많이 들리고 부모님도 쟤 너 불러서 집단으로 욕했던 애 아니야? 쟤 자주나온다 등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니더라고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최종목적은 학교폭력 인정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하나 뿐입니다. 여러분들이 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니가 진정어린 사과한번 피해자들한테 하길 바래서야. 그 당시 조병규 학교폭력 네이버 검색했었는데 오히려 널 감싸고 피해자들을 허언증 취급하더라. 사람들이. 안타까웠어. 여튼 이제 제 얘기를 써보겠습니다.

내가 영어 공부하러 16살에 뉴질랜드에 혼자 하숙집구해서 공부하러 갔어. 처음 갔을 때 다짐이 이왕 1년 돈쓰는거 진짜 열심히 살자. 한국친구들보단 외국인 친구들이랑 최대한 붙어다닐려고 노력해보자 였어.

조용히 학교를 1주일인가 다녔어. 그런데 어느날 반에 처음보는 애가 들어오더라고 그게 조병규였어. 수업끝나고 나갈라는데 말을거는거야 바지도 통 딱 쭐이고 염색한 조그만 애가 먼가 시비거는 말투로. 그래서 기분이 딱히 좋지 않아서 암말도 안하고 그냥 갔어. 그런데 그게 기분이 나빳나봐. 점심시간에 그날 시간표가 꼬여서 혼자 밥먹고있었는데 처음보는 인상 안좋은 한국인 애들 2명에서 따라오라는거야. 뭐지? 하고 아무생각없이 따라갔는데 한 진짜 30명정도? 3/4 정도는 형들이었던 것 같아.

갑자기 날 둘러싸고 욕을 점심시간 동안 들었지. 수많은 형들 및 다양한 애들이 욕박으면서 얼굴들이대면서 그래서 너무 당황하기도하고 학교생활 꼬였다.생각도 들면서 아 진짜 쉽지 않겠구나 생각도 들고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그냥 무시하고 간게 이렇게 까지 욕먹어야 되는건가 화도 나더라. 그래서 점심시간 내에 욕만 먹고 밥은 먹지도 못했네.

너무 화가나서 한국인 유학생 관리사무소? 같은 곳에가서 거기 관리자랑 얘기를 했지 그래서 부모님도 알고 우리 홈스테이 아줌마도 알게 되었고 조병규를 따로 불러서 나랑 얘기를 했지. 근데도 그 담당자한테도 싸가지없이 말하고 뭐 관리자 분은 둘이 앞으로 또 이런일 있으면 학칙에 따라 조취할거니 잘지내라고만 하고 끝났지. 그리고 홈스테이 주인께서 이 사실을 관리자에게 듣고 한국에 있는 부모님께 연락을 해서 부모님이 혼자 외국에 보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어. 난 공부하러 왔는데 왜 내가 이런 욕을 들으면서 이제 시작인데 남은 1년 어떻게 보내지 참담한 하루였지.

맨날 수업시간에 어떤 누나였나 여자였나랑 공중화장실에서 뭐 했다. 처음이였어서 피났다 이런얘기를 하고 있지 않나. 외국인 선생님들한테 지 맘에안들면 욕이나 하지 않나 대마한거는 직접 적으로 못봤는데 애들이랑 대마얘기를하면서 뭐라하지 않나.

여튼 내 기억상 더러웠던 애로 기억하는데 연예인되니까 소속사에서 막아주기나 하고 피해자들 다 묻힌거 같더라. 나는 또 거기서 예의는 지키자 하면 또 불려가서 욕먹을꺼 아니까 참고 참았지.

제가 여기적는건 제가 당한건 다른분들에 비해 뭐 별거아니였지만 많은 피해자들이 묻힌게 너무 안타깝고 제일로 내가 좋아하는 유재석 형님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위선적인 행동 때문에 이렇게 올려봤는데 순식간에 이렇게 많은 댓글들이 달릴줄은 몰랐습니다.

뭐 같은 학년다닌 증거랑 홈스테이 했던 분들이랑 부모님까지 다 연락했어서 증인들도 생각보다 꽤 있고 고소에 대한 걱정은 딱히 없습니다.

그저 너의 과거를 묻지말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병규야 사과 한번하면 되는거야. 결론적으론 폭력은 쓰지 않았지. 언어폭력만 있었을뿐.

저는 괜찮은데 작년 스카이캐슬 때 피해본 애들이 개소리한다 이런 바이브로 조병규 소속사한테 묻힌게 너무 안타까워서 지금 딱 좋은 시기일것같아서 인지도도 올랐고 지금이 적정한것같습니다.

이제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고 나보다 더 심하게 당했던 피해자분들이 글을 올려서 이게 허무맹랑한 사실이 아닌 진실임을 밝혀줬으면 좋겠습니다.

자꾸 증거에 대한 얘기를 하시는데 녹음파일이 어디있겠습니까. 학교폭력 당하면서 녹음하고 그럴 수 있습니까 여러분들은 똑같은 상황이였으면 어떠셧겠습니까?

저는 사실만을 말했고 이와 다를 시 조병규가 피해받은 거에 대한 모든 손해배상을 책임질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냥 지켜봐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들 많은 관심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이런 피해를 받는 사례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제가 네이트도 처음이고 미숙한 점도 많고 처음 막 휘갈겨 생각나는 대로 썼습니다. 글을보고 기분이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러나 피해를 본건 저입니다. 직접 피해를 겪지 않으신분들은 그 당시 아찔함을 모르실 수 있습니다. 그날만 생각하면 저는 매우 아찔합니다. 카톡 주작논란으로 인해 다시 한번 수정합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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