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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트롯파이터' 30여년 만에 노래를 부른 방은희의 용기 있는 도전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라운드는 듀엣 대결로 '완판기획' 박현빈-문용현, '짬뽕레코드' 강진-이만기가 맞붙었다. 트로트와 씨름 레전드들의 조합 강진과 이만기의 '건배' 무대는 술 한 잔 마시고 싶은 구수한 매력을 전했다. 박현빈과 문용현은 '홍시'를 선곡,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꽉 찬 무대를 꾸몄다. 박현빈은 무대를 끝내고 울컥한 감정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듀엣 대결의 승자는 강진-이만기가 차지했다.
3라운드에는 80년대 최고 디바 최진희가 '짬뽕레코드'의 카드로 출격했다. 패티김의 '이별'을 선곡한 최진희는 독보적인 보이스와 짙은 감성으로 무대를 채웠고, 또 한번 AI 심사위원 뽕파고로부터 최고점 점수 99점을 받았다. 이에 맞서 부담감을 안고 무대에 선 '완판기획' 문희경은 '테스형!'을 선곡,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결과는 최진희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에 맞서 방은희는 '너는 내 남자'를 선곡해, 예사롭지 않은 뽕끼를 뽐내며 무대를 완료했다. 무대 후 방은희는 이 무대가 그녀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방은희는 "21살 이후 노래를 안 불렀다. 뮤지컬 여주인공에 발탁된 날에 실명 선고를 받았다. 너무 속상했다. 평지도 걸어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다. 노래를 부르는 게 싫었고, 그래서 안 불렀다"고 울컥하며 말했다. 절망을 딛고 무대에 선 방은희는 결국 '완판기획'의 역전을 이끌어내며 감동을 안겼다.
5라운드 팀 대결에서는 '짬뽕레코드' 손헌수-황민우가 극무대에 이어 '남자다잉'을 열창했다. 특히 '짬뽕레코드' 사장 김창열이 직접 극본까지 쓰는 열정을 발휘한 것이 밝혀져 눈길을 끌기도. 이에 맞서 '완판기획' 슬리피-박상우는 '찐이야'로 반격해 승리를 챙겼다. 6라운드에서는 각 팀의 아이돌 대결이 펼쳐졌다. 업텐션 선율이 '오늘 밤에'로 후끈한 무대를 꾸몄고, 레인즈 성리가 파워풀한 댄스와 함께 '사랑아'를 열창했다. '트롯돌' 대결의 승자는 '완판기획' 성리가 가져갔다.
역대급 감동과 재미가 가득했던 이날 '트롯파이터'의 최종 승리팀은 '완판기획'이었다. 4연패를 끊어낸 '완판기획'의 반전 드라마가 짜릿함을 안겼고, 4대 4 동률 상황에서 5승을 먼저 챙긴 '완판기획'이 앞서 나가며, 더욱 긴장감 넘치고 흥미로워질 다음 대결을 기대하게 했다. TV 앞 1열에서 즐기는 트로트 잔치, 스타들이 인정한 트로트 맛집 '트롯파이터'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MBN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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