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모두가 에이스"…2년만에 돌아온 '고등래퍼4', 더 강해졌다(종합)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더 강력해진 '고등래퍼'가 온다.

19일 오전 10시 Mnet '고등래퍼4'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Mnet 최효진 CP, 이진아 PD, MC 넉살, 멘토 더 콰이엇, 염따, 사이먼 도미닉, 로꼬, 창모, 웨이체드, 박재범, pH-1, 우기가 참석했다.

'고등래퍼4'는 10대들의 힙합 전쟁을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2017년 첫 선을 보인 뒤 네 번째 시즌까지 제작될 만큼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진아 PD는 "1만 2000명이라는 많은 분이 지원해주실 줄 몰랐다. 깜짝 놀랐다. 많이 지원해주신 만큼 실력자, 개성 강한 친구들이 많이 지원해주셔서 선별하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미션 등을 지난번보다 세밀하게 준비했고 멘토분들이 따뜻하게 심사해주셨다. 흥행을 예감한다기보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효진 CP는 "'고등래퍼'를 2년 만에 하는 것이다 보니 초반부터 참가 지원이 폭주했던 것도, 가파르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전 시즌에서도 이영지가 우승을 했기 때문에 그 버프를 받아 여자 래퍼의 참가를 기대했는데 2%에 못 미치는 저조한 지원율을 보였다. 참여율 자체가 저조해 제작진 모두가 지원해준 모든 고등래퍼들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미팅을 진행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여자 래퍼들이 한 분도 같이 할 수 없게 됐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다음 시즌5를 하게 된다면 패기 있고 실력 있는 여자 래퍼 분들의 참가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멘토는 총 4팀이다. 창모-웨이 체드, 사이먼 도미닉-로꼬, 박재범-pH-1 우디, 더콰이엇-염따가 팀을 꾸렸다

더콰이엇은 "지난번에 이영지랑 호흡을 맞췄다. 2년이 됐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2년 만에 이 프로그램을 다시 하면 더 많은 재능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매년 하면 지겨울 수도 있는데 2년 만에 돌아오니까 뭔가 느낌 있는데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 정도로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염따는 "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더콰이엇이 하자고 해서 두 번 생각 안 하고 그냥 나왔다"며 "각오도 없고 소감도 없다. 촬영이라는 게 해보니까 너무 힘들다. 오늘 다들 잠도 못 자고 나왔는데 모든 게 빨리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사실 수많은 경연 프로그램을 보지는 못했다. '고등래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확실히 급식 친구들이 그런 음악을 너무 사랑하는 열정이 너무 부럽다. 순수하게 힙합을 사랑하면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보며 역시 힙합이 짱이구나 다시 느꼈다. 집에 가서 또 열심히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재범은 "이영지처럼 새로운 힙합신을 이끌어가야 하는 친구들이다. 나도 모르는 자기만의 신이나 커뮤니티가 있더라. 나도 거기에 눈을 뜨게 돼 동기부여가 됐고 재미있다. 이번에 아무래도 다 잘해서 기준치가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 되게 치열했다. 랩은 물론 다 잘한다. 스킬적으로 다 잘하는데 자기만의 색깔이나 우리가 좋아하는 그루브, 포스, 아우라가 있는 친구들을 보고 '이 친구다' 생각했다. 약간 헷갈렸고 갈등이 심했던 친구들이 있었다. 붙었는데 둘 다 잘하는 친구들이었던 경우도 많았다. 딱 에이스가 없다. 다 잘하니까 다 에이스다. 어떻게 보면 그게 약간 아쉬울 수도 있다. 딱 에이스가 나와버리면 쉬운데 그만큼 다 잘하니까 재밌는 부분도 있더라"고 귀띔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매 시즌 어차피 우승은 누구다, 이런 게 있는데 이번 시즌은 다 잘해서 모르겠다. 지원자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프레쉬함이다. 그걸 느끼고 싶어 나도 지원하게 된 거다. 많이 느꼈고 실제로도 지금 하고 있는 작업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기는 "지금 참가자들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고 있다. 음악을 만들고 있는 나로서도 고여 있다가 새로운 친구들을 보며 영감을 많이 받고 있다. 그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들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 체드는 "창모 형이 촉이 좋다. 히트를 판단하는 그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기다리는 것도 지치긴 하는데 어쨌든 형이 맞다고 하면 히트가 되는 것 같다. 그게 장점이고 너무 오래 걸리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창모는 "나 같은 경우 작업을 항상 혼자 해오던 사람이라 협업을 잘 못한다. '고등래퍼' 나올 때도 가장 걱정했던 건 '쇼미더머니7' 때는 더콰이엇 형이랑 같이 나와서 형만 믿고 갔는데 이번에는 레이블 동생이랑 같이 나오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것들을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고등래퍼' MC를 맡은 넉살은 '고등래퍼'만의 매력에 대해 "내가 항상 여러 가지 방송 매체를 하고 있지만 고정의 매력이 있다. 페이 면에서 마찰이 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잘 해결된 것 같다. 난 구경만 하는 입장이라 굉장히 즐겁게 즐길 수 있다. 패한 멘토 팀의 표정, 승리한 멘토 팀의 표정을 보며 즐기고 있다. '고등래퍼'가 영원했으면 좋겠다. 자본적 측면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린 친구들을 계속 발굴하고 보여줄 수 있지만 나도 영원하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시즌만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내가 보기에 이번에 정말 박빙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처럼 상위권, 하위권이 없고 언제든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하루 매회 친구들의 능력이 업그레이드되는 걸 보는 게 재밌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고등래퍼들과 친밀해지는 비결에 대해 "일단 단체 채팅방을 파서 대화를 많이 한다. 제작진, 멘토들, 참가자들 방이 따로 있고 제작진을 제외한 우리의 비밀의 방이 있다. 따로 파지 말라고 했는데. 어쨌든 우리끼리 소통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로꼬는 "내가 오디션 참가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접근해 더욱 친밀해져가고 있다. 아직 초반이라 그렇긴 한데 앞으로 더 친해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등래퍼4'는 19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