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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차은우 "'여신강림'으로 새 얼굴 발견..연기력 논란 극복? 감사"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2-19 08:10


사진=판타지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겸 배우 차은우(25·본명 이동민)가 '여신강림'으로 새 얼굴을 발견했다.

차은우는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한 이후 2018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도경석 역으로 발탁돼 TV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았다. 이후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를 가짐과 동시에 방송가에서의 관심을 받았고, MBC '신입사관 구해령'으로 사극 주인공에도 도전하며 지상파 첫 주연의 옷을 입었다. 최근 종영한 tvN '여신강림'에서는 문가영, 황인엽과 함께 주연으로 발탁돼 배우 활동을 이어오며 '연기력 성장' 등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고정 멤버로 활약 중이며 '진짜 농구, 핸섬 타이거즈'의 멤버로도 활약한 바 있다.

'여신강림'은 차은우의 세 번째 TV드라마 주연작. '여신강림'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 차은우는 극중 탈인간급의 외모와 명석하 두뇌, 타고난 운동신경을 갖춰 완벽을 넘어 '갓벽'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내면에는 상처를 간직한 이수호 역을 연기하며 내외면의 성장을 모두 이뤘다.

차은우는 18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났다. 차은우는 '여신강림'까지 총 세 작품의 TV드라마를 마치며 "벌써 세 작품을 마치게 되었는데, 뭔가 느낌이 있다기 보다는 돌이켜보니 벌써 그렇게 됐나 싶은 거 같다. '여신강림'은 뜻 깊고 많은걸 배우고 느낀 작품이었던 것 같다. 후련한 마음도 들고 시원섭섭하고 아쉬움도 있다. 수호와 함께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 다양한 경험을 했던 거 같다. 애틋한 마음이 큰 거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수호로 6개월간 살아왔다는 차은우는 "6개월간 수호 캐릭터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도 하고 정말 많은 걸 느끼고 경험했는데 그 중에 가장 크게 이번 작품에서는 '이게 좋았다'고 느낀 것이 '물입한다', '집중한다'는 것이 좀 더 달랐다. 뭔가 수호와 이입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할까. 수호의 그런 것들을 느끼고 들어가다 보니 수호가 누구보다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했을 때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그때만큼은 편히 웃기를 바랐고, 기댈 수 있는 사람에게는 기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고, 수호와 그대로 동기화 된다는 느낌을 조금은 느낀 것 같았다. 대본 같은 것을 볼 때에도 수호의 속마음을 얘기해야 하는 대사들이 있으면, 차에서 눈물도 흘리고 매니저님이랑 '너 왜 갑자기 우느냐'고 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판타지오 제공
특히 내면의 상처를 간직한 이수호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차은우는 "수호를 준비하며 감독님과 얘기도 많이 나눴다. 중요하게 얘기를 나눈 것 중 하나가 수호를 하려면 수호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해야 한다고 해서 수호의 서사에 집중했다. 고등학생이고 어린 친구지만, 아프로 상처도 많은 과거를 갖고 있지 않나. 그러나 보니 그 어느 누구보다 오히려 감독님과 작가님보다 수호를 더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서 집중하고 상상도 하고 고민도 했다.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 감독님과 작가님들이랑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이어 "초반에 수호가 가만히 서있고 바라보기만 해도 눈에서 수호의 과거가 비춰지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 느껴지도록 수호 캐릭터를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차은우가 연기한 이수호는 원작인 '여신강림' 안에서도 유독 사랑받았던 캐릭터. 이에 차은우 역시 부담감을 갖고 시작을 했다고. 그는 "'여신강림'이란 작품이 웹툰상으로 인기가 많은 작품이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계신 작품이다 보니까 걱정이 없던 것은 아닌데, 작품을 함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다. 뭘 함으로써 차은우의 새로운 모습, 어떤 모습을 더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하고, 감독님과 작가님, 회사 분들, 자문도 많이 구하고 왔다갔다 했던 생각들이 많은데 예전과 다른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겨서 이 작품을 하게 됐던 거 같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을 믿고, 스스로를 믿고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다. 부담감을 느낀다고 더 잘 되는 것은 아니니. 수호로서 집중해서 수호의 이야기를 공감시키고, 들려주자는 마음을 먹고 작품에 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판타지오 제공

'호불호'가 엇갈린다는 평도 받은 '여신강림'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했던 만화적 요소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차은우는 "모든 작품이 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도 다르니까. 그런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드라마 중간에는 그런 이야기들을 찾아보지는 않았다. 스스로 흔들릴 수 있으니 그런 걸 본다기 보다는 주위의 얘기를 들으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 얘기만 들는 제가 '팔랑귀' 스타일이기도 하고, 귀가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릴 수 있어서 주변의 말만 들으려고 했던 거 같다. 들어야 하는 말들이나 그런 것들은 옆에서 해주시면 충분히 참고하며 보완할 점은 보완하고 개선할 점은 개선하고 하면서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 덕분일까. 차은우는 그동안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연기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차은우는 "(특별한) 변화라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스물 두 살의 차은으로서 전작에 임하며 여러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제가 작품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것 같고, 스물 세 살에는 또 스물 세 살의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이번 '여신강림'을 통해서는 스물 넷, 스물 다섯의 차은우를 통해 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느낌이라 변화기 있다기 보다는 부족한 점이 아직도 너무 많고, 제가 제 연기를 모니터링하며 '왜 그랬지'하면서 후회되는 부분도 많고, 이불킥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보완해나가고 극복해나가고, 성장해나가면서 그렇게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다. 이번 수호는 더 집중했고, 몰입에 대한 기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은우는 '여신강림'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며 "제가 제 모습을 다 안다고 말 못하겠다. 좋아하는 명언이 '너 자신을 알라'인데 다 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은우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네?'라고 말해주시고 '이렇기도 하구나'라고 느꼈다고도 하시더라. 들었던 얘기 중에 주경이 집에서 주경이 어머니, 혜진 선배님이 '생각보다 코미디를 잘한다. 생각보다 웃기다'고 해주셨고, 감독님도 그렇고 무술 감독님도 그렇고, '액션을 잘한다'고 꼭 나중에 꼭 보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셨는데 그런 말이 기분이 좋았던 거 같고, 꼭 한 번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차은우는 '여신강림'을 끝낸 뒤 아스트로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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