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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JTBC '시지프스' 조승우가 10년 전 사망한 형 허준석이 살아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며, 형의 흔적을 추적해나갔다.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또다시 휘몰아치며, 시청률은 전국 6.7%, 수도권 8.1%로 수직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 첫 방송에 이어 수목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미스터리한 사건은 연이어 터졌다. 집에 걸려 있던 그림 뒤에 "형을 찾지 마. 그럼 당신 죽어"라는 경고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지만, 경보 알람만 울렸을 뿐, 누군가 집에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또한 태산의 카메라 속 필름을 인화해보니 온통 태술의 사진으로 가득했는데, 촬영된 시점이 이상했다. 오늘 갈대밭에서 슈트케이스를 발견한 현장부터, 내일 모레 있을 부산 컨퍼런스 참석, 누군지 모르는 여자(서해)와의 결혼까지 찍힌 것.
어쩌면 태산이 죽은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정황들에 태술은 형의 흔적을 본격적으로 추적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납골당. 유골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예상대로 99.9%의 확률로 불일치, 형은 어딘가 살아있었다. 이어 과거 형이 마련해준 '퀀텀앤타임'의 최초 컨테이너 연구실로 향했다. 슈트케이스에서 발견한 낯익은 열쇠가 이곳에 보관된 금고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 하지만 박사장이 한발 앞서 금고를 가로채갔고, 태술에게 또다시 전화를 걸어 강제로 열면 안에 들은 게 파쇄되게 돼있다며 열쇠를 요구했다.
한태술을 찾기 위한 서해의 고군분투도 계속됐다. 태술이 슈트케이스를 열었으면 '그 놈들'이 그를 죽일 것이란 사실을 아는 서해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었다. 서해를 잡으러 온 단속국 대원들을 단숨에 때려눕혔고, "나 오늘 죽는 날 아니야"라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강한 기백으로 맞섰다. 서해가 터뜨린 짜릿한 액션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들의 추적을 따돌리고 서해가 향한 곳은 기차역. 태술이 참석할 부산 컨퍼런스에 가기 위해서였다. 앞선 격투로 허리춤에 피가 배어 나오는 고통스런 상처를 입었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걸음엔 태술을 지키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렇게 같은 곳을 향하게 된 두 사람의 아련하게 엇갈린 기차역 엔딩은 그들 앞에 또다시 거세게 휘몰아칠 여정의 폭풍 전야와도 같았다. '시지프스' 매주 수,목 밤 9시 JTBC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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