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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이불문 공감을 부를 드라마 '아직낫서른'이 시청자를 찾는다.
원작 웹툰 '85년생'을 원작으로 하는 '아직 낫서른'의 오기환 감독은 "원작을 정리할 때는 최대한 깔끔하게 곁가지를 잘라냈다고 생각한다. 차별점은 최고의 배우들을 모셨기에 배우들의 하모니가 다른 드라마들보다 훨씬 다양하고 풍성한 결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별계약'과 '패션왕' 등을 만들었던 오기환 감독은 '아직 낫서른'으로 미드폼 드라마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됐다. 오 PD는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고, 20분, 15개가 300분 영화라고 생각하고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 카카오나 메리크리스마스에서 다양한 여유를 주셔서 300분 영화를 좋은 배우들과 찍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민혁은 "감독님께 연기를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보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강민혁이란 사람의 30대 고민도 같이 녹일 수 있을 거 같아서 하고 싶었고, 연기를 하면서 이승유 못지않게 강민혁의 이야기도 들어간 거 같아서 저도 많이 기대가 되고 보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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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선과 강민혁은 '동갑내기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바. 공감되는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쏠렸다. 강민혁은 "서른살도 중요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로서 추억과 기억이 싹 트는 감정들과 허물 없이 편해지는 감정들이 보이는데 그런 부분들을 지켜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정인선은 "새롭게 다시 만나서 설레면 설레는대로 표현하면 되는데 조심스럽고 '더해야 하나, 덜해야 했나' 고민하는 부분이 저에게 공감이 됐던 거 같다"고 했다.
특히 '아직낫서른'은 로맨스를 포함해 세 여자의 우정이 포인트가 되는 작품. 오기환 감독은 정인선, 안희연, 차민지 세 여배우의 호흡에 대해 "세분은 모든 것을 공감하고 마음을 털어놓으며 드라마를 찍었다고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여기에 송재림은 정인선과 강민혁 사이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송재림은 "저 같은 경우는 누군가에게 다가가기에는 조금 어려운 나이인 거고, 그러다 보니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있다 한들, 내가 괜히 다가가면 심적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언제까지나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자만추'인 거 같다. 삼각관계이긴하지만, 이등변 삼각형 정도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에 오기환 감독은 "정삼각형과 역삼각형이 하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며 "꼭지점에 누가 있는지는 드라마를 보시며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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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송재림은 "차도훈은 '기다림'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심적 거리두기로 거리를 두면서 이성적이고 쉴 수 있고, 동료 같을 수도 있는 사람이다. 심적 부담을 주지 않는다. 30대도 그렇지만, 격하게 지내다 보면 30대 후반은 열정적 에너지가 지쳐서 나를 위해 쓰게 된다. 그게 핑계인지 쉬고 싶은지 모를 단계인 거 같다. 저도 그런 단계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기환 감독은 "닫혀 있는 정답을 찾아주는 드라마는 아니다.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인선도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은 함께해달라"고 했다. 강민혁은 "서른이라는 문턱이 더 부각이 돼서 힘들어하는 거 같은데, 잘 해결해나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니까 재미지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아직낫서른'은 23일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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