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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자 두 번째 흑백 영화 '자산어보'가 조선시대를 흑백으로 연출하게 된 의도를 공개했다.
조선시대 배경의 영화 '왕의 남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사도'를 연출했던 이준익 감독은 또 한 편의 시대극 영화 '자산어보' 속 조선시대와 인물을 색다르게 표현하고, 그 안에 담긴 진심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시인 윤동주와 송몽규 열사의 청년 시절을 담아낸 영화 '동주'를 통해 흑백으로 도달할 수 있는 깊이를 보여준 그는 "흑백이 주는 장점은 선명성이다. 현란한 컬러를 배제하면 물체나 인물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형태가 더욱 뚜렷하게 전달된다. 선명한 흑백으로 조선시대 풍물을 들여다보니 그 시대와 인물의 이야기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라며 '자산어보'를 흑백 영화로 연출한 의도를 전했다.이처럼 화려한 색감으로 시선을 잡는 컬러와 달리 흑백 화면은 인물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 정약전(설경구)과 창대(변요한)가 서로의 스승과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에 관객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광활한 자연의 풍광을 무채색으로 담백하게 표현한 화면은수묵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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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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