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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래♥임미숙 "전성기, 돈 세기 힘들 정도→사기·투자·빚보증, 빚만 100억"('쩐당포) [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1-03-06 11:51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빚만 80~100억원이었다"고 털어놨다.

6일 방송된 SBS Plus '쩐당포'에서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김학래는 "연예인들은 앞 날이 불투명하니까 부업을 하기 시작했다"며 "미사리 라이브 카페 생길 때 뼈대를 세워놓고 땅을 샀다. 그 무렵 IMF가 터졌다. 이자률이 20~30프로였다"고 떠올렸다.

당시 빚만 4억원이었다는 김학래는 "건축 자금을 평소 믿을만한 지인에게 맡겼는데, 그 돈을 들고 미국으로 도망을 갔다"고 털어놨다.

임미숙은 "남편이 만회를 하려고 주변 사람들의 말에 현혹돼 돈을 빌려 주식, 투자 했다"며 "빚이 수십억까지 늘어났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결혼해서 '임미숙, 빚 보증만 서지마라'라고 했는데, 어느 날 본인이 빚 보증을 서주기 시작하더라"며 보증 선 사람들의 빚까지 떠안게 된 최악의 상황을 떠올렸다.

이때 김학래는 "당시 빚이 80억~100억 정도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임미숙은 "이혼을 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다"면서 "밤새 울었는데, 어머니도 방 밖에서 같이 울었더라. '사람이 죽고 사는 거 아니면 이런 빚 아무것도 아니야, 열심히 살고 보면 언젠가 되니까 밥 먹어. 다 괜찮아'고 하는데 힘이 됐다"고 했다. 이후 부부는 열심히 19년 동안 중식당 운영하며 빚을 청산했다.

김학래는 "빚 청산 후 아내와 커피 한 잔을 했다"며 "돈을 모아 두는 것 보다 빚이 없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지, 정말로 행복했다"고 했다. 임미숙은 "엄마지 않냐. 엄마는 강하더라. 지혜를 가지고 살아내는 거, 버텨내는 거, 견뎌내는 것이 생기더라"고 했다.



결혼 당시 최고 인기를 누렸던 부부. 당시 수입에 대해 김학래는 "그때는 방송 수입이 적었다. 행사 수입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봄에 행사 스케줄이 40개가 있었다. 하루에 행사를 3개씩 소화했다"고 했다. 임미숙은 "수입은 다 현금이었다. 장롱에 현금을 넣어놓으면 돈 세기 힘들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나 임미숙은 결혼 1년 후 공황장애가 발생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임미숙은 " 남편이 회의, 출장 등으로 바쁘니까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며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얼굴을 봐야지. 혼자 우울해지기 시작하더라"고 했다.


그는 "이유 없는 공포와 불안, 어지러움, 두통과 큰 산을 올라갔다 내려온 것처럼 가슴이 뛰더라"며 "5일 만에 10kg이 빠졌다. '바쁜 남편에게 이야기를 해도 이해를 할까'라며 말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원했던 임미숙. 이에 김학래는 "가족의 의미를 잘 몰랐다. 그걸 깨닫는데 7년 걸렸다"고 했다.

아픈 임미숙을 보고 걱정한 지인들. 뒤늦게 눈치 챈 김학래가 '너 어디 아프냐'고 물었다고. 임미숙은 "통곡하고 울었다. 남편이 물어봐 준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다"며 "그때부터 남편이 알려고 노력했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공황장애를 극복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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