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그래미 어워드 주최사인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발표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출연 아티스트 명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카디 비, 다베이비, 도자 캣, 빌리 아일리시, 두아 리파, 메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로디 리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 팝스타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발매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이번 시상식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지명된 방탄소년단은 퍼포머로도 낙점되며 또 한번 전세계 음악사를 다시 쓰게 됐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K팝 아이돌 그룹이 후보가 된 것도, 단독 공연을 펼치는 것도 모두 최초의 일이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시상자 자격으로 처음 그래미 어워드와 연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래퍼 릴 나스 엑스와 합동공연을 펼친 바 있다. 그리고 3년 만에 단독 공연의 기회를 잡게 됐다.
|
|
당시의 꿈을 1년이 지난 뒤 이뤄내며 방탄소년단은 또 한번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더욱이 그래미 어워드는 '화이트 그래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유명하다. 방탄소년단 또한 7개 부문 후보를 신청했지만 단 1개 부문 노미네이트만 허용돼 현지 언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그런 그래미 어워드가 방탄소년단에게 단독 무대를 내줬다는 것은 그만큼 수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 방탄소년단이 노미네이트 된 '베스트 팝/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2012년부터 신설된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이지만, 듀오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상을 주다 보니 시상식의 중요 부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권 가수가 이 부문 후보로 낙점된 적은 없었다.
단독 공연의 기회를 잡은 방탄소년단이 또 얼마나 화려한 퍼포먼스로 전세계 아미를 들썩이게 할지, 또 수상의 꿈까지 이뤄낼지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는 15일 오전 9시(한국시각) 열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