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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스' 김동현이 연예계 싸움 서열을 정리했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예능 선수촌' 특집으로 꾸며져 김동현, 모태범, 이형택, 윤석민이 출연했다.
프로 예능인으로 등극한 김동현은 이날 자신만의 '예능 백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격투기할 때도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 어느 순간 예능하면서 깨닫는게 많아서 휴대 전화에 메모를 했다. 누군가 내게 했던 좋은 말 같은 걸 주눅들어 있을 때가 많으니까 보면서 힘을 얻고 자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많이 적어놨다"고 설명했다.
'예능 백서'에는 동료 예능인 박나래와 제작진의 멘트 등이 빼곡하게 기록돼 있었다. 이에 MC 안영미는 "신동엽이 김동현에 대해 '지식이 없지 지혜가 없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더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국진은 "지혜가 지식의 스승"이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김동현은 김국진이 한 말을 바로 메모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동현은 앞서 줄리엔강이 꼽은 연예계 싸움 서열 순위 때문에 밤잠을 못 이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도 그 방송을 봤는데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누가 이기냐고 물어보더라. 물어보는 거 자체가.. 내가 잠이 오겠냐"며 울컥했다. 프로 선수의 기량을 의심받는 것이 속상했다는 김동현은 "굳이 구분하자면 줄리엔강은 인간계"라며 자신은 '신계'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동현은 자신이 생각하는 연예계 싸움 서열을 공개했다. 그는 "사실 줄리엔강이 운동하는 걸 알고 있지만 본 적은 없다. 누구랑 같이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전적과 실전 경력을 봤을 때 1위는 강호동이다. 2위는 이재윤이다. 워낙 잘한다. 그리고 3위 정도가 줄리엔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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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줄리엔강이 사용한 격파용 배트가 아닌 진짜 야구방망이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격파용 배트가 나왔고, 김동현은 계속 '진짜 야구방망이'를 찾아 웃음을 안겼다.
아쉽게도 격파용 배트로 개인기를 선보이게 된 김동현은 줄리엔강과 다르게 파편을 걱정하며 '보호용 수건'에 집착해 폭소케 했다. "수건을 안 대니까 100% 힘이 안 나온다"고 토로하던 김동현은 김국진의 배려 덕분에 '보호용 수건'을 대고 격파를 했고, 성공 후에는 "너무 가볍게 되지 않냐"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모태범과 허벅지 씨름 대결에서 바로 포기 선언을 한 김동현은 "아까 격파하다 힘을 너무 썼다"고 변명해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김동현은 '김동현에게 줄리엔강이란?' 질문을 받고 "내 오른 팔로 두고 싶다"며 끝까지 줄리엔강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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