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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괴물'이 이규회의 죽음으로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그가 남긴 메시지의 의미는 무엇일까. 일말의 동요도 없이 사람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던 강진묵이 죄책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 그 또한 미스터리다. '괴물'은 강진묵의 죽음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방송 말미 공개된 9회 예고편에서 강진묵의 타살 의혹까지 불거지며 또 다른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괴물'을 잡기 위해 법과 원칙을 깨부수고 스스로 '괴물'이 된 이동식. 그리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한주원의 변화는 새롭게 시작될 두 남자의 진실 추적 2막에 뜨거운 기대를 모은다.
이동식과 한주원은 강진묵의 지목으로 진술 조사실에 앉았다. 묵비권을 행사하던 강진묵이 두 사람에게만 수사를 받겠다고 나선 것. "말이 너무 많았어"라고 운을 뗀 강진묵은 잔혹한 살인 행각을 아무렇지 않게 늘어놓았다. 그러나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는 진술은 혼란만 더할 뿐이었다. 이동식이 누가 누군지 정확하게 말을 하라고 꼬집자, 강진묵은 모두 상상이라 둘러대며 이들을 갖고 놀았다. 강진묵의 태도는 이동식을 분노케 했다. 사체를 연상시키듯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며 "그 여자들 회개했겠지?"라는 모습은 죄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한주원은 도발에 흔들리지 않고 허점을 파고들었다. 강진묵의 진술 속 첫 번째 피해자만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간파하고, 강민정(강민아 분)이냐고 물었다. 그리고 딸을 왜 죽였는지, 혹시 친딸이 아니냐며 강진묵을 흔들었다.
이동식과 한주원은 강진묵의 범행 동기를 역이용했다. 윤미혜는 살아있으며, 강민정은 친딸이 아니라고 자극했다. 그의 자백 없이는 피해자들의 사체를 찾을 수 없었기에 증명서까지 위조해 강진묵을 도발했다. 예상대로 강진묵은 이를 덥석 물었다. 강진묵은 진술 조사실을 나가는 이동식 불러 세웠다. "유연인 내가 안 그랬어. 유연인 너한테 돌려줬거든"이라고 자극한 강진묵은 사체들이 묻힌 위치를 말할 테니 윤미혜를 데려오라고 섬뜩하게 속삭였다. 그렇게 실종된 사람들은 사체가 되어 돌아왔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이유연은 없었다. 절망에 빠진 이동식 앞에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강진묵이 '동식아 유연이는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의문의 죽음을 맞으며 충격을 안겼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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