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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마라토너 이봉주가 1년 넘게 난치병으로 투병 중이다.
이봉주의 현재 상태는 걸을 때마다 통증이 생겨 부축을 받아야만 할 정도. 조금만 걷고 나서도 가쁜 숨을 몰아쉬는 등 급격히 안 좋아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봉주의 아내는 "작년 1월에 남편이 '내가 허리를 펼 수가 없어'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척추에 주사를 맞고 와야겠다. 허리 쪽을 체크해야겠다'고 해서 체크를 받고 주사도 맞았는데 허리가 안 펴지더라. 그러더니 계속 나한테 '나 배 밑이 이상해'라고 했다. (자세) 교정하는 김에 집 근처에 몸을 봐주는 곳을 갔는데 허리의 문제가 아니라 배 밑에 신경이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 첫 통증 이후 한 50일이 지난 다음에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어머니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처음엔 연락도 끊고 지냈다는 이봉주는 오랜만에 어머니의 집에 방문했다. 허리가 굽은 아들의 모습을 본 어머니는 "아픈 거 얼른 나아라. 그게 걱정이지 엄마는 다른 걱정 없다"며 안타까워했고, 이봉주는 "좋아질 거니까 걱정 말라"며 안심을 시켰다.
다행히 꾸준한 치료와 재활로 인해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는 이봉주는 "인생에서 제일 힘든 시기가 작년이었던 거 같다. 운동할 때도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작년은 너무 힘들게 보냈다. 연초에 좋아지는 모습을 보고 올해는 달릴 수 있게 몸을 만들 거다"라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투병생활이 길어지며 사람을 피해다녔다는 이봉주는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자신의 병을 알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은 물론, 자신처럼 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봉주는 "내 인생을 마라톤과 비교하자면 하프 조금 지난 거 같다. 하프 지나서 한 25km 지점까지 와있는 거 같고 그때부터는 정신력인 거다. 지금이 제일 중요한 고비인 거 같다. 이 고비를 현명하게 잘 넘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기간을 정말 잘 마무리하는 기간으로 정해서 마라톤을 해왔듯 마라톤처럼 하면 정말 뭐든 이겨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런 정신력으로 버텨볼 것"이라는 의지를 다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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