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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제93회 아카데미 후보 발표는 보수적인 행보로 실망감을 안겼던 골든글로브와 달랐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가 후보 지명만으로 '인종 다양성' 측면에서 최고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는 완전히 달랐다. 역대 최다 유색인종 배우가 연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오스카=백인잔치"라는 오명을 벗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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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아카데미에서는 고 채드윅 보스만 뿐만 아니라 흑인 배우들의 대거 후보에 올라 더욱 눈길을 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비올라 데이비스('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안드라 데이('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vs. 빌리 홀리데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다니엘 칼루야와 라키스 스탠필드('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레슬리 오덤 주니어('마이에미에서의 하룻밤')가 모두 흑인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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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분장상에 오른 미아 닐과 자미카 윌슨은 이 부문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 기록됐고 작품상에 이름을 올린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는 모두 흑인으로 구성된 제작팀이 만든 영화 중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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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골든글로브와 이번 아카데미는 확실히 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측은 2015년과 2016년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일명 '오스카 화이트 스캔들' 이후 2015년 25%였던 여성 회원을 2020년 33%로, 2015년 10%였던 소수인종 회원을 2020년 19%로 3배 가까이 늘리며 자체적인 변화를 구현한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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