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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채아로 살아야지" 한채아, '워킹맘' 공감 부른 현실 고민 [SC리뷰]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1-03-17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한채아가 5년간의 공백을 깨고 '배우 한채아'로 돌아올 수 있을까.

16일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는 27개월 딸의 육아 모습을 최초 공개한 한채아의 일상과 배움과 열정으로 자신을 채워나가는 줄리엔 강, 신스틸러 배우 차청화의 특별한 모녀 데이트가 공개됐다.

이날 한채아는 "육아 ON으로 살고 있다"라며 "딸 이름이 차봄인데, 차차라고 부른다. 반나절 시부모님께 맡기고 오프를 즐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아버지 차범근에 대해 "평소에도 시아버님이 손녀딸을 매우 예뻐하고 잘 봐준다"며 "시아버님이 아이들이 어릴 때 선수생활을 했으니까 손주가 예쁘신 건줄 알았더니 남편 어렸을 때도 그렇게 예뻐하고 잘 봐주셨다고 하더라. 아이를 좋아하신다"고 밝혔다.

이른 아침 딸 차봄이 깨우는 소리에 일어난 한채아는 아이 등원 준비로 바쁜 일상을 시작했다. 배우답게 아이 눈높이에 맞춰 역할극을 선보이는가 하면, 아이의 밥을 챙기고 등원을 준비하는 육아 내공을 뽐냈다. 딸의 유치원 차가 떠날때까지 지켜보며 애틋한 모습을 보이던 한채아는 "보내기 싫은 날은 없어요?"라는 질문에 "보내기 미안한 날은 있는데, 싫은 날은 없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딸의 등원 후 한채아는 한시간을 꼬박 채워 부지런히 집안일을 했다. 그는 "하원과 등원 사이 시간이 OFF다"라면서도 "그 시간에 뭘 해놔야 하원하고 정신없지 않게 밥도 하고...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딸의 잔반으로 아침을 해결한 한채아는 "버리는 것도 싫고, 차려먹는 것도 싫다"라며 엄마의 일상으로 마음을 짠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차기작을 고민 중인 배우 한채아의 모습도 공개됐다. 2017년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이 마지막 작품인 한채아는 5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매니저는 "육아로 공백기가 있을 때 감독님이 많이 안타까워 했다"라며 "배우 한채아로도 살아야지"라며 격려했다. 하지만 엄마가 된 한채아의 고민은 이전과 달랐다. "이전에는 극 중 역할과 캐릭터를 생각했으며, 지금은 아이를 본다. 촬영이 얼마나 걸리나. 잘 못하면 배우와 엄마로서 둘 다 못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든다"라고 고민을 털어 놨다.

한참을 고민하던 한채아는 울컥 눈물을 쏟았다.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이고 해왔던 일이다. 엄마가 되면서 그 일을 못 하게 된거다. 할 수 있는 기회가 올때도 아이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되니까"라며 "제 주변 모든 사람들은 봄이만 생각한다. 매니저만 내 생각을 해줬다. 많은 감정이 들더라"고 이야기했다.


한채아는 육아 오프를 즐기기 위해 강화도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다. 바다 앞에서 셀카를 찍고 오락실에서 각종 오락기를 점령한 한채아는 축구 게임기를 발견, 안정적으로 프리킥을 선보여 모두를 감탄케 했다. 혼자 조개구이를 즐긴 한채아는 딸 걱정에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육아 오프 일상을 보낸 한채아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다. 너무 행복한데 가끔씩 '그만해!'라고 외칠때가 있다"면서 "이런 시간도 내가 억지로라도 만들어 해야겠다. 중요하다. 누가 안해주고 스스로 해야하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너무 행복한데 재미가 없다는 생각을 종종했다. 그런데 재밌네요. 그걸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인사했다. 또한 오프의 일상을 선물해 준 시부모님에게도 "아버님 어머님 덕분에 제가 힘을 내서 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연기자이자 모델인 줄리엔 강은 최근 상의 탈의 등산으로 화제를 모았다. 줄리엔 강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스트레칭 후 등산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등산을 위해 청계산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서슴없이 상의를 탈의 한 줄리엔 강은 맨살 위에 바로 백팩을 메고 아령을 들며 익숙한 듯 겨울 등산을 시작했다.

줄리엔 강은 "상의 탈의를 한 채 등산을 하면 면역력이 좋아지고 아드레날린이 나온다. 멘탈 훈련이다"라며 상의 탈의 등산에 좋은점을 설명했다. 이어 "과거 영하 17도에서도 상의 탈의 등산을 한 적이 있다"는 줄리엔 강은 MC 성시경에게 함께 등산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성시경은 손사래를 치며 거절 해 웃음을 안겼다. 등산 후 집으로 돌아 온 줄리엔 강은 1인용 미니 사우나실에서 땀을 뺐다. 이어 돼지 국밥으로 밥상을 차린 줄리엔 강을 보자, MC들은 "한국 사람이다"라며 감탄했다.

줄리엔 강은 "좀 더 표현을 하고 싶다"라며 한국어 수업도 했다. 그는 "아직 한국어로 100% 다 표현할 수가 없다"라며 "요즘 모델 뿐 아니라 배우 등 다른 분야도 일하고 있는데 한계인 것 같다"라면서 속상해 했다. 줄리엔 강은 한국어 수업을 받다가 초성 게임으로 아는 단어를 대방출 해 놀라움을 줬다. 하지만 선생님이 "숙제하는 거 좋아하시냐"라고 하자, "솔직히 누가 숙제 좋아하냐"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평소에 많이 하던 강한 운동뿐 아니라 부드러운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라고 밝힌 줄리엔 강은 플라잉 요가도 했다. 난이도 있는 동작도 무리 없이 하는가 하면 늘어나는 번지 줄에 매달려 하는 '번지 피지오' 수업까지 들으며 끝없는 운동 열정을 불태웠다. 줄리엔 강은 "쉴 때도 움직이고 도전하고 싶다"라며 열정적인 일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플 때는 운동을 안한다. 몸한테 보내는 신호다. 쉬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차청화는 오프를 맞이해 어머니와 데이트를 즐겼다. 도플갱어를 의심할 정도로 똑 닮은 차청화의 어머니는 실명 '박미녀'임을 밝히며 "세상에서 최고의 딸이다"라고 자랑했다. 차청화의 집에 도착해 하나둘씩 짐을 풀기 시작한 어머니는 딸을 위해 가방 가득 챙겨온 음식들과 특별히 챙겨온 사인 종이를 꺼냈다. 유명해진 딸 차청화의 얼굴 사진에 사인을 받아가 지인들에게 손수 나눠주려는 것. 사인 공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양의 사인을 요청하자 차청화는 부끄러워하면서도 뿌듯하게 사인을 하며 케미 넘치는 모녀지간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영화 '부산행'부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철인왕후'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차청화는 최근 첫 단독 광고 촬영을 마쳤다. 이에 차청화는 어머니를 위한 쇼핑 플렉스도 펼쳤다. 어머니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에 대한 고집을 확고하면서도 쉴새없이 딸 자랑을 하며 딸 바보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모녀는 한 절을 찾았다. "제가 배우의 길로 간다고 했을 때부터 절마다 가서 공양미를 올리고 초를 밝혔다"라며 어머니의 정성을 언급했다. 특히 스님이 차청화를 알아보며 다가오자, 어머니는 너무 기뻐했다. 이어 절을 올린 어머니는 "부처님 우리 딸이 잘돼서 왔어요"라며 인사했다.

어머니는 "우리 딸은 너무 많이 참아왔다. 힘든걸 어려운 걸 너무 많이 참아와서 더 연기를 잘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계단하나씩 올라가면 어떤 역할이 와도 그 자리를 빛내줄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고, 어머니의 진심을 들은 차청화는 눈물을 흘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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