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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비디오스타'에 김영희, 윤승열 부부가 동반 출연했다.
10세 연하 남편 윤승열의 장점 세 가지를 꼽아달란 질문에 김영희는 "밝다. 밝다. 밝다. 밝다는 게 끝"이라며 "다른 장점은 발견 중이다. 집에 자체 조명을 켜주는 친구"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영희의 남편인 윤승열도 함께했다. 두 사람은 예능에 최초로 동반 출연하며 첫 만남부터 결혼 생활까지 전반에 대한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윤승열은 김영희를 좋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두운 모습에 관심이 갔다. 밝았으면 안 만났을 거 같다"며 "계속 끌리고 마음이 가고 더 챙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영희에게 단순히 동생으로만 느껴졌던 윤성열이 남자로 느껴졌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김영희는 "난 칭찬받는 거에 어색하다. 그런데 남편이 만날 때마다 '왜 이렇게 예쁘냐'고 했다. 그때 아예 대꾸도 안 하고 보지도 않았다. 행여나 내가 대답하거나 동요하면 내가 상처받을까 봐"라며 애써 철벽을 치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며 "아는 언니가 뭘 많이 챙겨줘서 들고 가는데 남편이 주차장까지 들어준다고 하는 걸 '내가 들 수 있다'고 하며 거절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닫히는 순간 '그런 건 좀 못하셔도 되는데'라는 말이 들렸다. 그때 '쟤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영희의 고민상담을 담당했었다는 절친 배다해는 "열 살 어린 남자애가 좋다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사기꾼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기를 치면 얻을 게 있어야 하는데, 그때 김영희에게 얻을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고마운 사람이고, 찐 사랑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절친 김호영은 "결혼식 날 윤승열의 얼굴을 처음 봤지만, 마음 속으로는 뭔가 평범한 사람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김영희라는 여자를 온몸으로 품었다는 건 뭔가 남다름이 있을 거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식장에서 봤는데 집안 분위기부터 평범하지 않다고 느꼈다. 굉장히 밝고 에너제틱하고 따뜻하더라. 영희가 개그우먼이니까 애써 밝은 게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이면의 모습도 있지 않나. 그런 걸 충분히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다해도 윤승열과 첫 만남 당시 인상 깊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배다해는 "윤승열 성격이 일반적이지 않고 독특하다. 영희가 사귄 후 윤승열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만났는데 나는 독립적인 스타일이고 선 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카페에 갔는데 윤승열이 내게 '뭐 먹을 거야. 다해야?'라고 하더라"며 첫 만남에 반말을 들었던 일화를 말했다.
이에 당황한 윤승열은 "김영희를 '희야'라고 부르다가 나도 모르게 반말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배다해는 "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했더니 '몸에 안 좋으니까 뜨거운 거 마셔'라고 하더라"고 폭로했고, 윤승열은 "나이가 있어서 장이 안 좋을까 봐 그랬다"며 아내 친구의 건강까지 걱정해 배려했음을 언급,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희는 이 말에 "우리 집엔 얼음이 없다"고 했고, 김숙은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거냐"고 놀렸다.
또 김영희는 "가장 듣기 싫은 말이 '괜찮아?'다. 원래 가장 좋아하는 말이었는데 열살 어린 남편의 '괜찮아?'는 기분이 많이 상한다. 연애할 때 산책하자고 하면 '무릎 괜찮냐'고 하더라. 배려가 너무 지나치다. 카페에 가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신다고 하면 '이 시리지 않겠냐. 괜찮냐'고 한다. 그게 힘들다"고 폭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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