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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첫술에 배부르랴. 배우 한예리가 자신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문을 두드렸지만 최종 후보로 지명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닌 시작이다. 그의 진가는 지금부터 꽃을 피울 전망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미나리'의 메인 OST인 'Rain Song'을 열창,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1차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예리의 후보 지명 불발이다. '미나리'는 주제가상 대신 '미나리'의 음악을 총괄한 음악상 부문에 에밀 모세리 음악감독이 이름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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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큰 건 한예리도 마찬가지일 것. 워낙 주변, 국내 팬들의 기대가 컸고 1차 후보까지 지명된 상황인지라 여러모로 아쉬운 뒷맛이 남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이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한예리는 함께한 '미나리' 크루의 아카데미 후보 지명에 진심 어린 축하와 마음 가득 담긴 애정을 전하며 '미나리'의 앙상블을 과시했다.
한예리는 아카데미 후보 발표 다음 날 "'미나리'가 많은 분께 사랑받았다는 증거인 것 같아 감사하다. 윤여정 선생님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스티븐 연 역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정말 의미가 깊은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정이삭 감독과 에밀 모세리 감독, 윤여정 선생님과 스티븐 연 모두가 이루어낸 성과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너무 기쁘다"며 "매일 촬영이 끝나면 함께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다독였던 식사 시간이 제일 그립다. 꼭 다시 만나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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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의 아카데미 진출은 불발됐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오는 4월 4일 열리는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을 비롯해 아직 '미나리' 한예리의 진가를 입증받을 자리는 많다. 그는 배우조합상 최고의 영예인 앙상블상 후보로 선정, 팀 '미나리'의 앙상블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미나리'를 통해 할리우드 진출 쾌조의 출발을 알린 한예리. 앞으로 오스카를 점령할 예비 후보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한예리의 역사는 지금부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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