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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③유아인 "호불호 강한 이슈메이커인 나, 생애 첫 인기스타상 의미 크다"(인터뷰)

기사입력 2021-03-19 10:38


사진 제공=UAA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유아인(35)은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에 이어 인기스타상도 거머쥐었다.

데뷔 이후 드라마 영화 시상식을 통틀어 처음 인기상을 받았다는 그는 "드라마 시상식에서도 베스트커플상을 받아 봤어도 인기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제가 인기가 많은 배우라면 배우고, 또 이슈메이커라면 이슈메이커란 걸 알고 있다. 또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이란 것도 안다. 하지만 오로지 '인기' 그 자체로만 보면, 나라는 사람이 보편적으로 인기를 추구하는 연예인의 유형과는 많이 다르지 않나. 호불호가 심한 배우 아닌가"라며 "그런 면에서 아주 일반적이지 않은 유아인이라는 배우도 인기상을 받을 수 있다는게 기뻤다. 무조건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일만 하고 좋아하는 말만 하려고 하지 않고 나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인정받은 느낌이랄까. 제가 하는 행동이나 행위가 호불호가 나뉘는데, 그럼에도 나라는 사람을 솔직하게 받아들여주시고 재미있어 해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유아인.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21.02.09/
지난해 청룡 트로피를 안긴 '소리도 없이'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살아있다'까지, 코로나19 시국에도 스타 파워를 제대로 보여줬던 유아인. 앞으로 선보일 그의 차기작들 역시 기운이 좋다. 유아인은 '부산행'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박정민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또 '써니'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에서는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인 라미란과 호흡한다. 특히 청룡영화상에서 유아인은 라미란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수상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란 누나가 여우주연상을 받아서 정말 기뻤다. 미란 누나와는 예전에 드라마 '패션왕'(2012)에서 함께 연기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정말 좋았다. 누나와 저와 나이 차이가 있는데도 정말 친구처럼 지냈다. 미란 누나가 가지고 있는 포텐이 드디어 빛을 보는구나 싶어서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더군다나 '하이파이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니 나란히 수상한 것이 더욱 기뻤다. '하이파이브'는 다섯명의 배역이 이끌어가는 영화이고 다섯명의 캐스팅이 굉장히 중요한 영화다. 사실 출연하기까지 고민이 좀 있었는데 미란 누나가 출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하겠다고 했다."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연기와 행보로 독보적인 길을 걸어 온 유아인. 그는 배우로서 걸어온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돌아보며 앞으로도 변치 않을 배우로 살아갈 것임을 약속했다.

"연기를 해오면서 지금까지 단기적인 반응에 휩쓸리지 않을 정도로 성장한 느낌이다. '소리도 없이'라는 작품 선택도 어떤 상업적이고 가시적인 성취나 단기적인 반응을 생각하지 않고 했던 작품이다.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어린게 허세 떤다' '잘난 척하고 똑똑한 척하려고 한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또래의 보편성에서 벗어나는 나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에 서운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 분들이 그런 나를 받아들이는건 긴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흔들림에도 휘둘리지 않고 나라는 사람의 중심에 놓고 나에 대한 믿음과 사랑에 집중을 하고 꾸준히 걸어가다 보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대중과 어울러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20대를 보냈다. 30대 초반에는 나에게 있어 조금더 실험적인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올해 유아인은 그 전보다는 조금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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