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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한채아가 시아버지 차범근을 향한 남다른 존경심을 드러내며, 훈훈한 가족 에피소드로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다.
쪽파, 달래, 냉이, 씀바귀 등 각종 김치를 순식간에 완성한 후 한채아는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을 위한 점심을 차려줬다. 시어머니표 음식을 고급 식기에 담은 정갈한 한 상과 함께, 친정어머니가 직접 만든 냅킨을 얹자 완벽한 테이블 세팅이 이뤄졌다. 처음 맛보는 독일 가정식에 강호동은 "차범근 감독이 선수 시절부터 드셨던 식단 아니냐, 기운이 그대로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이때 한채아가 앉은 의자마저 '박살'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한채아에게 '예능신'이 강림했음을 알렸다.
이후 한채아는 "결혼 후 한동안 시부모님과 합가해 살았다. 신혼 초에 아버님과 함께 운동을 할 때는 '내가 차범근 감독님과 단둘이 운동을 하다니'라는 감동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차범근의 '손녀 바보' 면모와 '프로 육아' 솜씨를 자랑했고, "아버님이 나를 정말 예뻐하시는데, 마음처럼 살갑게 대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겉과 속이 늘 같으시고 가지런하신 아버님을 본받고 싶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임지호는 한라봉 껍질을 넣은 봄동 물김치와 한라봉 밥, 말린 도루묵과 도치 조림, 돼지 등심구이 등 저녁 준비에 돌입했다. 주방을 찾아온 '요리 마니아' 조재윤은 임지호의 요리 과정을 지켜보며 행복해했고, 임지호는 "도마를 교체할 시점이 온다면 하나를 선물해 주면 안 되냐"는 조재윤의 조심스러운 요청에 즉석에서 도마를 선물했다. 이후 황제성에게 도마를 자랑하러 간 조재윤은 즉석에서 '명품 배우'들의 상황극을 펼치며 차진 호흡을 발산했다.
드디어 찾아온 저녁 식사 시간, 임지호는 "한채아의 상큼한 미래를 위해 한라봉을 주재료로 사용했다. 연기자와 엄마, 며느리로 모두 완성될 것이라는 의미의 저녁 밥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숟가락을 뜰 때마다 모두가 새어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밥 한 그릇을 추가해 식사를 '리셋'하는 한채아의 모습에 "이곳을 찾아온 여배우 중 가장 잘 먹는다"는 강호동-황제성의 칭찬이 이어졌다.
밤이 깊어가자 한채아는 "육아가 쉽지 않다, 출산 후에 산후우울증을 겪었고, 시댁에서 몸조리를 하면서 친정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야기를 듣던 임지호는 "그 시간을 통해 채아 씨가 굉장히 성장했고, 앞으로가 더욱 멋질 것"이라며 진심이 담긴 위로를 건넸다. "한채아는 오팔, 조재윤은 루비 같다"는 임지호의 찰떡 비유에 분위기가 고조되며 따뜻한 하루가 저물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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