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양재동 집 압류 당해 경매…표현할 수 없는 아픔”(같이삽시다)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배우 박원숙이 과거 집이 압류 당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남해를 떠나 평창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자매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새집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 한남동 일대 집을 다 샀었다. 그런데 행여 돈 벌까 봐 다 팔았다"고 농담을 던져 폭소케 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집은 양재동에 있던 집이다. 압류당해 경매에 나오게 됐다. 뭐 후회도 없고 내가 그걸 목표로 살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냥 살고 싶어서 살았다가 경매를 생전 처음 당해 봤다"며 한강변 부촌에 살았던 과거와 양재동 집을 압류 당했던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압류 당해 이사하던 날이 추석이었다고 밝히며 "그때 나 빼고 모두 행복해 보였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아픈 기억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원숙의 이야기를 들은 김청은 "경매 이야기를 하니까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 빨간 딱지"라고 입을 열었다. 이때 혜은이가 "빨간딱지는 일단 처음에 붙이는 거다. 얼마 기간 동안 갚지 못하면 쫓겨나는 거다. 빨간딱지는 나한테 물어봐"라고 설명해 웃픈 웃음을 안겼다.

이에 박원숙은 "우리가 얼마나 파란만장하냐면 경매 얘기하면 빠지는 인간이 없다. 빨간딱지 이야기하면 빠지는 인간이 없다"며 김연란에게 "빨간딱지 없었어?"라고 물었다.

김영란은 "난 없었다"라고 대답한 뒤 "대신 이혼을 두 번했다. 두 번한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고 자폭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와 함께 김청의 빨간딱지에 얽힌 사연이 다시 이어졌다.

그는 "어느 날 학교를 갔다 왔는데 집이 소란스러웠다. 우리가 TV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양복 입은 사람들이 뭐를 갖다 붙이는데 색깔이 예쁘더라. 뭔지도 모르고. 그런데 그때 그 빨간딱지가 지금도 내 머릿속에 각인됐다"고 털어놨다.

혜은이도 "난 지금도 드라마에서 빨간딱지 보면 가슴이 벌렁벌렁하다. 우리 아들이 어릴 때 아저씨들이 시커먼 양복 입고 들어와서 맏 다 갖다 붙이니까 '엄마 저게 뭐야?' 물어보더라. 그래서 '예쁘라고 붙이는 거야'라고 했다"고 밝혀 자매들을 웃게 했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