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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30년 만의 미니시리즈 주연, 영광이고 행운."
월화드라마 전쟁에 참전한 장년의 배우, 박인환(76)의 도전이 안방에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이은미 극본, 한동화 연출)가 주는 일흔살 덕출(박인환)의 발레 도전기와 더불어 박인환의 '주연 도전기' 역시 안방에 잔잔하고 깊은 울림을 전하며 응원을 받는 중이다.
원작인 동명의 웹툰을 통해 이미 눈물을 흘렸던 독자들도 드라마 속 덕출을 표현하는 박인환의 연기에 또 다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발레를 향한 열정으로 기본 중 기본인 발란스 자세를 유지하며 테스트를 통과하는가 하면, 꿈에 그리던 발레복을 입고 벅차하는 덕출의 감정, 그리고 허리를 짚고 발을 절며 걸어야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열정 등이 안방에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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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초월한 케미스트리는 물론, '인생 다 살았다' 싶을 노년층과 이를 지켜보는 청년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드라마다. 실제로 배우 박인환 역시 1965년 데뷔한 이후, 줄곧 누군가의 아버지, 할아버지를 연기해왔고, 30년 만에 미니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주연배우로 다시 우뚝섰다.
박인환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도 "젊은 사람 위주로 드라마가 돌아가는데, 우리 나이 또래는 누구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주로 연기한다. 극 중심에서 빠져서 따라가는 역할인데, 끌어가고 헤쳐나가는 주도적인 역할은 처음"이라며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기쁘다. '너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꿈을 심어주면 좋겠다. 행운이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원로 배우들이 브라운관에서 중심으로 활약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미 나문희와 김혜자 등이 안방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바. 박인환의 도전 역시 깊은 울림으로 마무리지어질 전망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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