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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사실을 공개한 이유가 밝혔다.
그때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가정을 꾸리는 상상을 했다는 사유리. 그는 "나는 아기도 못 가지고 결혼도 못하고 그랬을 때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미워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에 이 연애를 끝내고 아이를 가져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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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반응도 전했다. 사유리는 "아버지는 임신 5개월까지 몰랐다. 엄마와 어떻게 이야기를 할 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엄마가 '당신의 딸이 임신했다. 정자 은행에서 기증 받았다'며 아빠에게 편지를 썼다"며 "그런데 아빠는 아무것도 안 물어봤다더라. 엄마가 '왜 안 물어봐?'라고 했더니 '사유리만 무사하면 상관없어'라고 했다더라"며 배 속의 아기보다 딸의 건강이 더 중요했던 아빠의 일화를 전했다.
또한 '아이 아빠를 기프트 씨'라고 부른다고. 사유리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을 아이 아빠라고 말하기 좀 그렇지 않냐"며 "정자 제공을 받게 되면 그 사람의 아기 때 얼굴, 좋아하는 것, EQ, IQ, 알레르기, 가족력 등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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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는 "고민이 되더라"면서도 "미혼모로 아기를 낳다고 하면 찌라시가 돌 수도 있다. 얼굴이 외국인이면 '샘 해밍턴의 아들이다', '파비앙의 아기다' 등 이상한 소문이 날 수도 있다. 차라리 솔직하게 낫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사유리는 "거짓말을 하면 그 거짓말을 기억해야한다"면서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알려주고 싶은데, 내가 아이 아빠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면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때 사유리는 "무조건 '싱글맘이어도 괜찮아'라고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결혼할 수 있으면 좋았고, 아빠가 있는 게 중요하다고 하다"면서 자발적 비혼모를 그저 독려하는 것이 아닌 이런 선택도 있었다는 걸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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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는 "아기를 낳고 나서 옛 남자친구가 생각이 났다. 돈이 없어서 태권도를 못 배웠던 남자친구였다. 그때는 '마음이 짠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그 사람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어떤 마음이었을까'라고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더라"고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번 갔다 온 사람이랑 만나고 싶다.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내가 아들이 있어서 싫어할 수도 있지 않냐. 이런걸 생각하면 한번 갔다 온 사람이 마음이 편하더라"고 했다. 이때 사유리는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있거나"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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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유리는 육아 철학에 대해 "보육원에 봉사하러 갔는데, 예쁜 아이가 있어도 예쁘다고 칭찬하지 말라고 하더라. 예쁜 행동 했을 때만 칭찬하라고 하더라. 아니면 예쁘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더라. 그 말이 와 닿았다"며 "잘한 행동에 대해 칭찬을 하자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사유리는 "원래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을 안 썼는데, 아기에 대한 일이라면 갑작스럽게 화가나더라"며 "그 용기 자체를 아들이 주는 것 같다. 내가 용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아들이 있어서 용기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강해지는 느낌이 있다"며 아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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