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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강동구 길동 골목 사장님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에 사장님만의 독특한 염지 방법을 맛본 백종원은 "오이 향이 난다"라며 "'와 좋다'는 생각은 안든다. 사장님이 얘기 안해줬으면, '뭐지?' 생각했을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서당개 협회도 시식했다. 김성주는 "황태가루가 닭고기 잡내를 확 올려준다"라고 지적했고, 정인선은 "양념이 맛이 없다. 닭고기에 양념이 안 배어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염지를 안해도 될 것 같다"는 백종원은 닭에 묻은 염지를 씻어내고 데쳤다.
이에 백종원은 짜장닭갈비와 똑같은 조리법에 춘장이 아닌 빨간 양념을 넣어 조리하도록 주문했다. 맛을 본 사장님도 "훨씬 좋아졌다. 이번 닭갈비가 제일 맛있다"라고 놀라워 했다. 백종원은 "이 실험을 한 건 시야를 넓게 가지라는 걸 알려드린거다"라고 밝히며 손님의 불만족을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라는 숙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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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방송에서 많은 메뉴, 오묘한 음식 맛, 잘못된 식자재 관리로 혹평을 받았던 '파스타집' 사장님은 그 중 유독 '메뉴 축소'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조리복이 헐렁해질 정도로 수척해진 사장님을 보고 2MC는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재료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메뉴 축소를 원했던 백종원은 "파스타가 맛이 없다. 가격으로 봤을 때는 수준급 맛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주일간 마음고생이 심했던 사장님과 마주 앉은 백종원은 사장님의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했다. 지인의 파스타 집에서 5~7일 배운 후 차린 사장님은 "쉽다고 생각했는데, 알수록 어렵더라. 1년 넘게 매일 연습해서 하나씩 메뉴를 늘려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동네마다 선호하는 맛이 있다"고 생각한 사장님은 선호하는 메뉴를 찾기 위해 메뉴를 많이 개발해 넣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위험성이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라며 "이 동네에서 좋아하는 메뉴란 건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파스타집의 포스기를 통해 1, 2, 3월 동안 가장 많이 나간 메뉴를 뽑았고, 알고보니 가장 많이 나간 메뉴는 파스타 보다 저렴한 '옛날 돈까스'였다. 파스타로 모험을 하기에 금액이 비쌌다는 것. 또 사장님은 상권분석 없이 배운 곳의 가격을 그대로 가지고 왔으며, 원가 분석도 없었다. 백종원의 설명을 귀담아 듣던 사장님은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 해 준 사람 없었다"라며 돌연 눈물을 터뜨려 외로운 자영업자의 현실을 실감케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백종원 첫 방문 당시 "태양이 들어오는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뗀 사장님은 태양처럼 큰 백종원의 존재감 때문에 긴장해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보던 2MC는 폭소를 터트리며 '백태양'이라는 새로운 별명과 주제가까지 만들기도 했다.
이에 사장님은 새롭게 연구한 파스타와 스프 등으로 패자부활전에 나섰다. 알리올리오, 차돌크림파스타와 신메뉴 명란크림파스타 등으로 실력 발휘를 했지만, 백종원과 정인선 모두 "전체적으로 희한한 맛이 난다", "쿰쿰함 맛이 난다"라고 일관되게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그 원인을 '채수'에서 찾았다. "채수향이 너무 강하다"라며 "기본을 배우는게 중요한 것 같다"며 방법을 찾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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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에 대해 고민하던 사이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갑작스레 점심 매출 1위인 '코다리 전골' 시식을 권유했다. 사장님의 깜짝 제안에 '코다리 전골'을 시식한 백종원은 "이거 괜찮다", "이 맛이 매력있네", "노가리찜 보다 더 매력 있다"라며 노가리찜과는 전혀 다른 호평을 해 사장님을 미소 짓게 했다. 서당개 협회 역시 "노가리찜보다 훨씬 맛있다", "내 스타일이다"라며 감탄했다.
백종원은 "점심 메뉴 다 없애고 코다리전골만 하세요"라며 "11년 전부터 코다리전골만 했으면 유명한 집 됐을거다"라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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