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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라디오스타' 황혜영이 그룹 '투투'의 전성기 시절을 돌아봤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서태지와 아이들도 투투의 인기를 인정할 정도. 황혜영은 "그때 항상 음악 방송 엔딩 무대는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다. 신비주의여서 대기실도 안 쓰고, 리허설도 안 하고, 온에어 직전에만 나왔다"며 "근데 '우정의 무대'는 군부대에서 하는 무대니 방송국처럼 체계적으로 하는 게 아니었다. 그때도 서태지와 아이들이 엔딩이었고 그 직전이 투투였다. 우리가 무대하고 내려온 후에 서태지와 아이들 무대를 보고 있었는데, 끝나고 내려온 서태지가 '여기서는 너희한테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투투의 하루 행사비는 약 1억원 정도. 황혜영은 "사무실에 가면 현금 뭉치가 있었다. 그때는 오만원권이 없을 때라서 만원짜리 현금 뭉치가 신문지에 싸여서 한가득 쌓여있었다"며 "당시 행사비가 노래 두 곡에 2000만원 정도였다. 계산해 보면 행사 5개씩 하는 경우에는 하루에 1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황혜영은 투투 해체 이후 우울증과 공황장애까지 앓았다고 했다. 그는 "거의 4년 정도를 스스로 고립했고 집 밖에 안 나갔다. 두문분출하다가 어느 날 밖에 나갔는데 누가 알아보는 것도, 못 알아보는 것도 힘들더라. 그래서 차라리 집 밖을 안 나가다가 '이렇게 고립돼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시작한 것이 쇼핑몰이었다"고 말했다.
16년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황혜영은 100억대 매출 쇼핑몰 CEO가 됐다. 그는 "양말 한 켤레, 머리핀 한 개도 내가 다 직접 사고 선택한다. 제품이 10가지가 있으면 다 써본다. 아이들 것부터 다 먹어보고 다 써본다. 심지어 물티슈는 맛까지 봤다. 아이들이 써야 하니 맛을 봐서 향을 체크했다"고 밝히며 '프로 사장'의 면모를 보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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