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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설경구(53)가 "미루고 미뤘던 사극 영화, 이준익 감독의 믿음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8년 만에 첫 사극 도전에 "왠지 사극을 조금씩 미루고 싶었다. 미루면서도 해야겠다 생각을 하긴 했다. 안 하겠다는 생각은 아니겠다. 구체적인 이유라기보다는 낯선 나의 모습에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물론 내게 제안이 들어온 사극 작품 중 개봉한 작품도 있지만 무슨 이유인지 그 작품을 개봉 이후 봐도 '내가 저 작품을 할걸'이라는 생각이 잘 안 들더라. 사극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자산어보'를 하면서 달라졌다. 이번 기회에 흑백 사극 영화를 했으니 다음에는 컬러로 사극 영화를 다시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한두 번 더 해보고 싶어졌다"고 애정을 전했다.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당한 정약전이 섬 청년 창대를 만나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벗의 우정을 나누며 '자산어보'를 함께 집필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도희 등이 가세했고 '변산' '박열'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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