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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단순히 '조선구마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방영중지' 국민청원도 동의수가 이틀만에 14만명을 넘어서며 청와대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 돌파도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풍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8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갑작스런 중국기업 PPL로 논란이 됐고 같은 업체는 '사랑의 불시착'에도 협찬을 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한 중국업체 식품이 등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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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강림'과 '빈센조'는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협찬했던 회사의 훠궈와 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노출돼 논란이 됐다. 특히 '여신강림은 마치 중국인 듯한 배경 역시 지적받았다.
24일 방송을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은 중국계 아이치이 인터내셔널에서 방송과 동시에 전세계 서비스한다.
지난해 중국의 텐센트는 JTBC스튜디오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여기에 '조선구마사'까지 중국풍 논란에 휩싸이며 중국 자본의 한국 콘텐츠 시장 잠식이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대중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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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도 한때 막대한 중국자본이 투입되며 논란이 된바 있다. 영화 '마션'에는 중국 국가항천국이 구세주로 등장해 영화를 마무리하고 '트랜스포머-사라진시대'나 '퍼시픽림-업라이징'은 마치 중국 영화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논란이 할리우드에서도 점점 커지고 최근 악화된 미중관계와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해진 상황이다.
이 때문인지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 자본의 침투가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더라도 시청률만 높으면 감내할만하다. 시청률에 따라 광고 수익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풍은 다르다. 열성적인 네티즌들은 적극적으로 광고 불매운동을 벌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높아봐야 소용이 없다. 중국 자본이라는 '달콤한 독사과'를 쉽게 베어물어서는 안되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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