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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 세계 K드라마의 열풍이 거세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K드라마를 찾는 전세계 시청자들도 증가하고 있지만, 국가별 판매, 리메이크 판권 판매 등의 소식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먼저, 지난해 스튜디오드래곤이 선보인 '방법'(연출 김용완, 극본 연상호, 제작 레진스튜디오)이 일본의 지상파 채널인 후지TV에 판매돼 오는 4월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후지TV의 OTT 플랫폼인 FOD에도 독점 서비스된다. '방법'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리메이크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말, tvN에서 방영한 '남자친구'(연출 박신우, 극본 유영아)는 필리핀 버전으로 재 탄생한다. 필리핀의 TV5 채널에서 오는 3월, 'Encounter' 라는 이름의 리메이크작이 방영 될 예정. 또한 2016년 방영한 '싸우자 귀신아'(연출 박준화, 극본 이대일)는 태국 Pay TV채널에서 'Let's Fight Ghost"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됐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으로, 태국 넷플릭스에서는 상위권에 랭크 되었으며, 곧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남자친구' 필리핀 리메이크를 담당한 VIVA사의 Valerie Del Rosario 콘텐츠 부문 대표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와 우연한 만남이라는 이야기를 가진 드라마에 매력을 느꼈다. 이런 주제는 필리핀에서도 매우 친숙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버전의 남자친구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스탭들과 환경 속에서 제작했다"고 밝혔다.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 김도현 국장은 "국내외 OTT 사업자의 증가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K드라마가 유통되는 상황이며, 이 외에도 지역별 구매 문의와 리메이크 판권구매 등 IP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K드라마는 보편적 재미, 참신한 소재,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 등의 특장점으로 전 세계에 소구되고 있다"고 전하며 "국내외 OTT사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하지만, 기존의 국가별 판매와 리메이크 계약도 여전히 글로벌 콘텐츠 유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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