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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괴물' 신하균이 여진구를 긴급 체포했다.
모든 의혹이 아버지를 향하자 한주원은 혼란스러웠다. 그는 더욱 날을 세웠다. 이동식의 물음에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고 답한 한주원. 무언가 결심한 듯 아버지 한기환을 찾아간 그의 얼굴은 서늘했다. 조길구, 도해원, 정철문이 21년 전 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기타 피크 감정서를 조작 및 은닉했고, 정철문은 조길구을 움직이기 위해 한기환의 이름을 팔았음을 알렸다. 이어 "아버지 혼자 조심하신대도 사람은 마음대로 안 되는 법이죠. 청문회,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도발, 아킬레스건을 제대로 건드렸다. 한기환은 평생을 목표로 둔 경찰청장 자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의 야망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한주원이기에 이를 자극한 것.
한주원의 도발에 한기환이 움직였다. 한기환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도해원의 뒷돈을 챙겨온 정철문을 소환했다. 정철문은 문제 될 거 없다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런데도 한기환이 선을 긋자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기환이 강진묵(이규회 분) 사건 당일 CCTV 조작을 지시했다는 비밀을 쥐고 그를 흔들었다. 궁지에 몰린 한기환은 이동식을 불러들였다. 서울청 감찰조사계로 들어와 비리를 저지른 이들을 잡아들이자고 제안한 것. 자신의 밑으로 들어오라는 한기환의 뜻밖의 행보에 이동식은 복잡한 생각에 휩싸였다.
이동식의 의중은 무엇일까.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듯 차가운 한주원의 반응 역시 흥미로웠다. 급변하는 관계 구도로 진실 추적의 판까지 요동치고 있다. 각자의 패를 숨기고 서로를 이용하던 한기환, 도해원, 이창진의 관계도 균열이 일었다. 한기환이 정철문에게 유치장 CCTV 조작을 지시한 날, 이창진은 강진묵을 찾아가 낚싯줄을 건넸다. 그렇다면 강진묵의 죽음에도 한기환이 연루된 것일까. 또한, 정철문은 한기환과 이창진의 비밀을 손에 쥐고 그들을 조여오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동식과 한주원의 이상 행보는 예측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이들 관계 구도의 변화가 진실 추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괴물' 14회는 오늘(3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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