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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길에 내몰린 충격적인 10대 청소년들의 민낯. 2021년 최고 문제작의 탄생이다.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이환 감독, 돈키호테엔터테인먼트).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유미, 안희연, 신햇빛, 이환 감독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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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영'을 통해 주목을 받았던 10대 임산부 세진 역의 이유미는 어두운 영화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과하게 해맑은 유아퇴행적인 말투와 목소리는 몰입을 방해한다. 하지만 세진을 돕는 가출 4년차 주영 역의 걸그룹 EXID 역의 하니는 흡연과 거친 욕설 등을 서슴지 않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그동안 본 적 없던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 가장 호소력있고 변화무쌍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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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화영'에 이어 '어른들은 몰라요'까지 세진 역을 맡게 된 이유미는 "세진이라는 역을 '박화영'에서 연기하고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다시 세진을 연기하게 됐는데, '박화영'에서도 세진을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러다보니까 세진이를 중점으로 영화를 하나 찍는다고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를 주셨다. 처음에는 감독님께 세진이가 '왜 이래?'라고 자꾸 물어봤다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어른이라서 세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건가 싶기도 하더라. 그렇다면 네가 세진이가 되서 세진이를 알아보고 표현해보고자 했다"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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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와 달리 강도 높은 욕설 연기부터 흡연까지 180도 이미지 변신을 보여준 안희연은 "영화 속 설정이 아이돌 이미지와 반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되진 않았냐"고 묻자 "그런 것과 관련해서는 걱정이 크진 않았다. 지금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이 영화를 선택했을 때는 이 영화를 찍고 싶었고 그게 나저에겐 가장 중요했다"고 답했다. "그런 걱정보다는 나는 연기를 안해봤는데, 어려운 신이 많은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더 컸다"며 웃었다.
이환 감독은 안희연의 캐스팅에 대해 "저도 안희연 배우는 건강하고 '굳세어라 금순아' 같은 이미지가 있었다. 이 배우를 캐스팅한다면 좋은 배신감을 많은 사람들에게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안희연 배우는 정말 용감하다. 배우가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 배우가 이 정도로 용기를 가지고 연기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용기라는 건 사람으로서 갖기 어려운거라 생각한다. 안희연 배우는 정말 거침이 없었다. 한치의 망설임이 없다. 일단 부딪혀 보는 배우다. 연출하는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고맙고 힘을 불어넣어주는 배우다. 집중력과 파괴력이 있는 배우다"고 극찬했다.
한편, '어른들은 몰라요'는 오는 15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리틀빅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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