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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상암불낙스'가 괴물 용병 윤경신의 효과를 톡톡히 맛봤다.
'상암불낙스'의 최장신 멤버 방신봉보다 큰 키와 육중한 체구로 압도했을 뿐만 아니라 피지컬테스트에서는 프로 농구 선수도 하기 힘든 엔드라인 슛을 단번에 성공시켜 '괴물 용병'이라는 타이틀을 실감케 했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본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됐다.
본 경기에서 '상암불낙스'가 상대한 팀은 전국 초등교사 농구대회에서 우승한 초등교사 팀으로 상당한 실력을 자랑하는 강호 팀이었다. 하지만 '괴물 용병' 윤경신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상암불낙스'는 적극적으로 경기를 리드, 첫 득점을 먼저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경기가 진행될수록 '상암불낙스'와 윤경신의 호흡도 좋아졌다. 그중 만화 '슬램덩크'의 센터 최치수와 강백호의 호흡을 보듯 '동백호' 이동국과 '윤치수' 윤경신의 연계 플레이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또 수비수들이 윤경신에 집중되자 이를 이용해 킥아웃 패스를 시도, 이형택의 깔끔한 3점 슛이 터지기도 했다.
추격에 박차를 가한 '상암불낙스'은 상대 팀을 턱밑까지 따라잡으며 3쿼터에 진입했다. 평소 잘 되지 않았던 백코트도 빛의 속도로 전환할 만큼 한층 더 향상된 경기력을 보였고 안방 시청자들의 긴장감도 최고조를 향해 달려갔다.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일 만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 스코어는 34대 37이 되면서 남은 시간은 3.6초 만이 남게 됐다. 중계진도 흥분해 기립할 정도로 첫 승을 목전에 앞둔 '상암불낙스'는 마지막 리바운드에 사활을 걸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렇듯 '괴물 용병' 윤경신의 효과를 톡톡히 본 '상암불낙스'는 3점 차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최소 득점 차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며 머지않은 미래에 첫 승의 희망을 기대케 했다. 더불어 윤경신은 34점 중 22득점을 달성, 이름대로 기록을 경신해 역대 가장 멋진 용병으로 활약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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