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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오스카와 한국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다.
특히 이날 여우조연상 시상은 지난 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나섰다. 브래드 피트에게 이름이 호명된 윤여정은 무대에 올라 "브래드 피트, 마침내 만나서 반갑다. 우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나요?"라고 재치있게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지 못하는 미국 영화인들의 말을 수정, "내 이름은 요정, 야정이 아니라 여정이다. 하지만 잘못 불렀어도 오늘 용서해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시다시피 나는 한국에서 온 윤여정이다. 아시아권에 살면서 서양 TV 프로그램을 많이 봤다. 직접 이 자리에 오게 돼 믿을 수가 없다. 나에게 투표를 해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원더풀 '미나리'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 한예리, 노엘, 앨런, 우리는 모두 가족이 됐다. 특히 정이삭 감독이 없이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우리의 캡틴이자 감독이었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 '미나리'에서 사랑스러운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생생한 연기를 펼쳐 극찬을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미국 내 각종 지역 비평가상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아카데미상은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2002년부타 봉준호 감독이 휩쓸었던 지난해까지 LA돌비극장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야외와 바로 연결이 되는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공동 진행 진행됐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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