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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브레이브걸스가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브레이브걸스와 함께 출연한 개그맨 권재관은 멤버들과 각별한 사이임을 드러냈다. '위문 열차' MC인 권재관은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항상 밝다. 위문 공연은 인근에서 하는 공연이 아니다. 길 안 뚫린 산간오지를 가야 되는데 백령도 같은 곳은 하루 잡고 가야 한다. 가면 지치는데도 장병들 보면 절대 웃음을 잃지 않고, 무대 매너도 너무 좋다"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위문 열차' 공연 당시 음향 사고가 났던 일화를 공개했다. 무대에서 '롤린'의 여러 버전 중 준비했던 곡이 아닌 다른 버전의 곡이 흘러나왔는데 멤버들이 임기응변으로 무대 아래로 내려가 국군 장병들과 악수하고 하이파이브해주며 자연스럽게 대처를 했다는 것. 민영은 "은지가 갑자기 무대 밑으로 내려가는 게 보여서 그때 셋이 다 같이 내려가서 장병들과 소통하면서 무대를 마무리하고 올라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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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는 역주행하기 직전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3년 공백기 후 '운전만 해'라는 곡으로 컴백했는데 다시 주목을 못 받아서 미래가 안 보였다. 뭘 먹고 살지 고민하다가 친한 언니 제안으로 의류 사업 같은 걸 같이 준비했다. 근데 그때 역주행 되면서 다시 나는 활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단발좌'로 불리는 막내 유나는 이날 맏언니 민영에 대한 서운함을 털어놨다. 유나는 "데뷔 초 안무 영상 촬영 도중 내가 실수를 했다. 근데 그때 다른 멤버들도 한 번씩 다 틀렸는데 스케줄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는 중에 민영 언니가 '너 때문에 늦게 끝났잖아'라고 했다. 근데 언니는 기억 못 할 거다"라고 폭로했다. 이를 들은 민영은 실제로 기억을 못 했고, "내가 죽을죄를 지었다"며 극단적인(?) 사과를 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유나가 자신에 대한 미담을 전하자 "좋은 건 기억이 난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또한 유나는 역주행 직전 회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용감한형제를 원망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운전만 해' 활동 종료 후 잘 안 됐으니깐 우리도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로 말은 안 했지만, 이 앨범이 마지막일 거 같았다. 그래서 대표님께 '다른 일을 하고 싶다. 너무 힘들다'면서 말했는데 말씀이 없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브레이브걸스는 기적처럼 역주행했고, 이후 용감한형제의 진심을 알 수 있었다고. 유나는 "대표님이 그때 얘길 하면서 '내가 너희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 다른 일을 해보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연락할 수 없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너무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얘기 듣고 나니까 '대표님은 저런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난 원망만 했구나' 싶어서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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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정은 데뷔 때부터 응원해준 10명이 채 안 되는 팬들을 떠올리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다른 가수 팬들 사이에서 홀로 응원하던 팬 한 명이 있었는데 응원하면서 본인이 울고 있더라"고 떠올렸다. 그 순간 유정이 말한 팬을 포함해 초창기부터 함께한 팬들이 등장했고, 브레이브걸스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정이 언급한 팬은 "그때 언니들 데뷔 무대였는데 한 명이라도 내 편이 있으면 든든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갔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어 팬들은 멤버들이 힘들게 출연한 방송이 통편집됐을 당시 심경과 그 상황에서도 팬들을 챙겨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브레이브걸스는 팬들을 위한 단독 콘서트를 펼쳐 감동을 안겼다.
어렸을 때 발레를 했다가 부상 당한 후 가수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민영은 "계속 무산이 되고 실패 겪으면서 20대 중반까지 왔다. 그러다가 배우 전향 고민하던 찰나에 오디션을 보고 브레이브걸스로 데뷔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하지만 데뷔 후 수입이 없어서 30세가 될 때까지 부모님께 용돈을 받았다는 민영은 "서른 되고 나니까 면목이 없었다. 아버지는 내가 가수 생활 하는 걸 엄청 반대해서 어머니가 몰래 용돈을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민영의 어머니가 보낸 편지가 도착했고, 부모님의 진심에 민영과 멤버들 모두 눈물을 흘렸다. 특히 민영은 아버지가 딸의 꿈을 반대한 게 후회되고 미안해하고 있다는 말에 눈물을 쏟으며 "많은 생각이 든다"면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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