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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지진희가 깊숙이 묻어둔 진짜 신분 '이석규'의 흔적을 밟았다.
공수처장 후보 최연수는 아들 한승구(유선호 분)가 연루된 '묻지 마 폭행' 사건으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당시 CCTV 영상까지 유출되며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민정수석 강충모(이승준 분)가 찾아와 공개 사과를 제안했지만, 최연수는 "아들까지 팔아서 그 자리 갈 생각 없다", "아들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는 척 연기할 수는 없다"라고 자신의 뜻을 내비쳤다. 그 사이 기자들은 한승구의 병원까지 들이닥쳤다. 하지만 반전이 찾아왔다. 딸 한승미(이재인 분)가 악플 세례 속에서 오빠를 두둔하는 댓글을 발견했고, 작성자는 사건 당시 데이트 폭행 피해자 김다경(이세나 분)이었던 것. 그의 진술로 여론은 뒤집혔고 최연수는 공수처장 후보로 확정됐다.
한정현은 차민호 사건과 화수분 사업에 대해 쫓았다. 오필재를 찾아간 한정현은 최연수가 찾아온 일을 물었고, 이를 통해 차민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국정원에서 평생을 버텨온 그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것도, 죽기 직전 일면식도 없는 최연수에게 화수분 사업 문서를 남긴 것도 의문이었다. 결국 한정현은 '이석규'의 신분증을 재발급받아 계좌를 조회하기까지, 거침없고 치밀하게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갔다. 해당 계좌에는 2백억 이상의 거액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다. 한정현이 충격에 빠진 사이, 국정원 금융팀에서 그의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하며 위기감은 고조됐다.
한정현의 숨겨진 과거, '이석규'의 사연이 베일을 벗을수록 그가 처한 아이러니한 운명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특히, 또 다른 언더커버 차민호부터 고윤주까지,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 과거의 인물들은 변수가 되어 그의 현재를 조여오고 있다. 화수분 사업 문서만 남기고 세상을 떠난 차민호가 자신의 기억 속 인물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된 한정현의 혼란은 짙어졌다. 옛 동료의 죽음에 누구보다 슬퍼하는 고윤주의 첫 등장은 강렬했고, 위기를 맞은 한정현과 어떻게 얽히게 될지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남편이 국정원 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차민호의 아내 정희(김혜진 분)의 모습은 훗날 한정현, 최연수의 엇갈린 운명을 암시하는 듯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선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아내를 속여야만 하는 한정현. 그의 피할 수 없는 선택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한정현의 비밀을 최연수가 알게 될 것인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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