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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액션 블록버스터의 대가' 잭 스나이더 감독이 새로운 좀비 세계관을 창조했다.
'아미 오브 더 데드'는 2004년 선보인 좀비 영화 '새벽의 저주'의 속편으로 잭 스나이더가 무려 17년간이나 구상한 이야기다. 폐허로 변한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전작인 '새벽의 저주'처럼 좀비 영화의 전형을 깬 새로운 종류의 좀비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데이브 바티스타, 엘라 퍼넬, 오마리 하드윅, 아나 데라레게라, 마티아스 슈바이크회퍼 등 스타급 배우들이 합류해 더욱 화려하고 긴장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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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을 시작한 건 '새벽의 저주'를 마무리하고 나서 부터였지만, 제가 연출할 생각은 없었다. 각본만 다른 분과 함께 구상을 했다. 사실 이 영화는 처음에는 예산 확보도 어려웠다. 처음에는 워너브라더스와 협업을 처음에 하려고 했는데, 진행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다가 넷플릭스 관계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볍게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더니 넷플릭스 측에서 놀라면서 '너무 좋은 생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제가 '사실 각본은 있긴 했지만 처음부터 다시 구상을 해도 괜찮고 내가 연출을 하게 된다면 각본을 다시 써도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꺼냈고 그대로 진행이 됐다. 그 이후부터는 영화 제작이 아주 빠르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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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극중 스캇과 케이티의 부녀 관계는 이 영화의 핵심"이라면서 "영화 감독으로서 계속 변화하고 진화해 온 만큼 극본을 집필하면서도 저와 아이들과의 관계,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이 영향도 제게 큰 영향을 미쳤다. 아이들은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가장 큰 아픔을 주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주는 존재 아닌가. 아이들이 있기에 큰 고통도 잊을 수 있다. 가장 좋을 때, 혹은 가장 힘들 때, 그 모든 부침을 아이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이 영화에 녹이고 싶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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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배우들이 가진 유머를 작품 안에서 잘 살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유머의 밸런스는 중요하다. 유머가 너무 지나치며 영화가 가식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위트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유머를 발생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17년 전 연출한 자신의 좀비 영화 '새벽의 저주'와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묻자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다르겠지만, 가장 큰 차별점은 '새벽의 저주'는 다른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지만 이번 영화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이번 영화는 처음부터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었다. 관객분들도 새로운 좀비 세계관을 보는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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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카메라를 잡은 이유에 대해 그는 "제가 꼭 쓰고 싶은 렌즈가 있었다. 렌즈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른데 이번에 사용한 캐논 드림 렌즈는 0.95조리개를 가지고 있어 매우 예민하고 작동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조금더 유기적인 느낌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 렌즈를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 이 촬영을 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저는 광고촬영을 할 때 이 렌즈를 많이 사용해왔기 때문에 제가 직접 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잭 스나이더 감독은 눈을 크게 뜨고 영화를 주의 깊게 본다면 극중 카메라를 들고 카메오로 등장하는 자신을 찾을 수 있을거라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마 100번 정도 보시면 저를 찾으실 수 있을 거다"라며 호쾌하게 웃은 그는 "힌트를 드리자면 카메라를 촬영을 하고 있다. 좀비로 나오진 않는다. 거울에서 제가 반사된 것을 찾아보실 수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아미 오브 더 데드'로 극장이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로 처음 영화를 선보이게 된 잭 스나이더 감독은 매체의 변화에도 영화를 향한 자신의 태도나 관점은 변한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를 만들기로 했을 때, 바로 스트리밍 공개를 결정을 했다. 극장 논의에 대한 건 처음부터 없었다. 넷플릭스에서도 상당히 자신감과 확신이 있었기에 극장 개봉 제안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TV를 위해서 만들기 시작한 작품이다. 저는 어떤 매체이든, 스트리밍이든 극장이든간에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사실 코로나19가 없는 세상이라면 큰 극장에서 블록버스터 영화를 을 거다. 하지만 저는 그만큼의 품질 느낌을 TV로도 집에서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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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나이더 감독은 전망처럼 '아미 오브 더 데드' 역시 새로운 유형의 좀비영화라 할 수 있다. 색다른 좀비 여왕 아테나와 좀비 호랑이들의 캐릭터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좀비 여왕 아테나도 굉장히 새롭고 무서운 캐릭터이고 그를 경호하는 역할을 하는 좀비 장군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유형의 좀비다. 이번 영화에서는 좀비를 연기하는 스턴트 배우들의 연기도 굉장히 뛰어났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잭 스나이더 감독은 '아미 오브 더 데드'는 관객들에게 '맞춤형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 될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냥 두 시간 반동안 재미와 스릴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가 오락적인 목적을 탄탄히 수행하는 작품이 될 거다. 반면 이 영화를 통해 조금더 심도 있는 신화나 비유, 좀비의 역사 등을 탐고 하고 싶은 의도가 있다면 그 또한 느끼실 수 있으며 이 영화가 어떻게 현 사회를 반영하고 어떤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지에 대해 관심이있으시다면 그런 역할도 수행하는 작품이다. 현대 사회를 떠올리게 하는 장벽과 난민 수용소에 대해 초점을 맞출 수도 있고 범죄물로서의 재미도 있다. 부녀관계에 초점을 맞춘다면 또 다르게 보일거라 생각한다. 이 영화를 어떻게 관람할 것인가는 바로 관객들에게 달렸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는 5월 2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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