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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한국영화계 맏형'으로 충무로를 책임진 故 이춘연 이사장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준익 감독, 이병헌, 김규리 등 영화계 후배들은 눈물로 이춘연 이사장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1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영결식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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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도 배우를 대표해 나섰다. 이병헌은 "대표님은 저의 30년 영화 인생을 함께 해준 거산 같은 분이다. 더 이상 뵐 수 없게 됐다는 현실이 비탄스럽다. 우리에게 10년, 20년 더 가르침을 주셨어야 맞다"고 비통해하며 "무한 존경했고, 사랑했고 감사하다.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창동 감독 역시 "내가 이 자리에 서서 형의 조사를 읽게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농담을 좋아했던 형이라 지금 이 자리도 형이 만들어놓은 장난스러운 자리인 것 같다. 지금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다"며 눈물을 쏟으며 "이제 한국 영화계는 이춘연이 없는 시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스타는 많지만 이춘연은 늘 그 자리를 지켜온 진정한 스타"라고 이춘연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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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연 대표는 전라남도 신안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 1983년 영화계에 입문했다. 1984년 '과부춤'을 시작으로 '접시꽃 당신',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미술관 옆 동물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더 테러 라이브' 등 50여 편의 작품을 기획 및 제작했다. 특히 신인 여배우들의 등용문이 됐던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의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이춘연 대표는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역임하며 '한국영화계 맏형'이라 불렸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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