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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정일우가 권유리와의 악연을 알고 돌아섰다.
두 사람 덕에 부상을 당했던 대엽은 탈 없이 회복했지만,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 수경 때문에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런 그가 떠올린 것이 바로 과거 아버지가 보여줬던 '면사철권'. "역모만 아니면 무슨 죄든 한번은 사면받을 수 있다"는 그것만이 가문과 수경, 둘 다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대엽은 "형수님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바우에게 보쌈 동무 춘배(이준혁)까지 구출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자신의 집에서 원하는 물건을 훔쳐달라 제안했다. 바우가 이를 수락하면서 두 남자는 기간 한정 동맹을 맺었다. 그렇게 대엽이 헛간에 불을 질러 혼란스러워진 틈을 타 이이첨 집을 월담한 바우가 면사철권을 찾았고, 대엽 역시 광에 갇혀 있던 춘배를 구했다.
대엽은 면사철권을 가지고 광해군(김태우)을 찾아가 이이첨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다. 광해군은 "반드시 화인을 살려서 데려와야 한다"라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그의 의중은 다른 데 있었다. "그 놈은 화인을 데려올 수 없다"던 광해군은 서인 김자점(양현민)에게 수경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려 긴장감을 유발했다.
춘배는 물론 조상궁(신동미)까지 함께 돌아온 바우는 수경에게 이별을 고했다. 진실을 알고도 그녀와 계속 함께할 수는 없었을 터. "두 번 다시 보지 맙시다"라며 뒤돌아선 바우와 눈물로 그의 뒷모습을 쫓는 수경, 앞으로 두 사람 앞에 드리운 짠내 나는 로맨스를 암시하는 순간이었다.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매주 토, 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본방송 시작 동시에 국내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가 OTT 독점 공개한다.
한편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6.5% 수도권 6.7%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은 8.8%까지 치솟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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