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고두심, 지현우 주연의 영화 '빛나는 순간'(명필름 제작)을 연출한 소준문 감독이 영화가 탄생하기까지의 기획 의도를 밝히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올드랭 사인' '알이씨REC' '연지' 등 우리 사회의 시선에서 소외된,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온 소준문 감독. 그가 이번에는 제주 해녀의 삶과 사랑에 시선을 돌렸다.소준문 감독은 한 해녀와 우연한 만남으로 영화 '빛나는 순간'의 이야기를 구상하게 됐다. 소준문 감독이 만난 해녀는 그가 알고 있던 거친 파도와 싸우는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섬세하고,감정이 풍부한 소녀적인 매력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는 해녀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느꼈고,해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제주 해녀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있었지만, 제주 해녀의삶을 제대로 다룬 극 영화는 없었다. '빛나는 순간'은 평생 물질을 하며 생계를 책임져 온 70세 해녀 진옥과 30대 다큐멘터리 PD 경훈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다. "제주 해녀,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준문 감독의 바람처럼,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의 운명론적인 삶부터 인간적인 내면의 감정까지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제주의 딸, 국민배우 고두심은 주인공 '진옥'을 통해 척박한 땅 제주에서 삶을 개척하고, 평생 물질에 몸 바쳐 사랑이라는 감정은 잊고 살았던 보통의 제주 해녀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빛나는 순간'은 현실감 있고 생동감 넘치는 해녀들의 삶을 통해 관객들에게 진짜 제주 해녀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