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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방송인 도경완이 아내 장윤정의 현명함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30일 방송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KBS 아나운서에서 프리 방송인으로 전향한 도경완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도경완은 "미우새 출연에 장윤정 씨가 조언을 해주었느냐"는 질문에 "어머님들이 분명 예뻐해주실텐데 마냥 까불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얌전히 하고 와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입사 12년만에 KBS 퇴사하고 프리선언한지 3개월 방송인 도경완. 신동엽은 "결혼할 때 프리하지 말라는게 장윤정 씨 전제 조건이었는데 어떻게 프리 전향을 했나"라고 물었다.
도경완은 "세번 이야기 했다. 처음에 '생생정보통' 할 때 프리 이야기를 꺼냈는데 대답도 안했다. '자기야 하영이 기저귀 주문해'라는 등 아예 다른 소리를 했었다. 그분이 주시는 가장 엄중한 옐로카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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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은 "장윤정 씨는 도경완 씨가 바깥에서 집에 오면 아이들에게 '아빠 오셨어요' 인사시키고 아무리 바빠도 집에 있으면 밥을 다 차려준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도경완은 "우리집에 오신것처럼 말한다. 맞다"며 "윤정 씨가 불규칙하게 일을 하니까 네 가족이 함께 모일 일이 잘 없다. 들어오고 나갈때 인사하는걸 중요시 생각한다. 음식도 바쁜 와중에도 직접 차려서 준다고 한다. 음식 솜씨가 좋다. 집에 있을 때 밥 꼭 차려주고 간다. 음식이 주로 안주 위주다. 점심인데 삼겹 숙주구이, 아침인데 명란구이가 나온다. 자정쯤 먹어야 맛있는 그런 반찬들이 나온다"고 웃었다.
장윤정에게 노래 레슨을 받았던 도경완은 "다른 방송사에 노래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노래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아내에게 배웠다. '안동역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윤정씨가 '한번 꺾어. 왜 그렇게 꺾어?'라고 가르쳤다. 많이 늘었고 망신은 안당했다. 최근에 제가 운전을 가르쳐주는 촬영이 잡혔다. 아내는 장농면허다. 그때 '자기야 지그시 밟어. 꾹 밟지도 살살 밟지도 말아라'라고 애매하게 말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 복수한다고 바로 알더라"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부부싸움한 뒤에 같은 방송 할때 어떠냐?"라고 물었다. 이에 도경완은 "수요일 녹화인데 월화는 웬만하면 집에서 안 마주치려고 한다. 어쩌다 부딪혔다. 화요일 자정에 크게 싸워서 풀 시간도 없이 수요일 아침 녹화에 들어갔다. 전날 밤에 엄청 걱정했는데 카메라 돌아가니까 평소보다 더 활짝 웃으면서 제 이름을 부르더라. 평소의 수십배를 웃어주더라. 내가 졌고 나보다 선배고 이정도면 본부장급이다 인정했다. 녹화 끝나고 나서 윤정 씨가 매니저 차 타고 가고 저는 자가 운전하고 가는데 문자가 왔더라. '술상 차려 놓을께'라고 적혀있었다. 너무 고마워서 운전하면서 울었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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