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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씨엔블루 멤버 겸 배우 정용화(32)가 '대박부동산'으로 부담을 내려놨다.
9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하수진 이영화 극본, 박진석 연출)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인 홍지아(장나라)가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정용화)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 정용화는 완벽한 미모를 간직한 사기꾼이으로, 퇴마사 홍지아를 만난 뒤 자신이 영매란 사실을 알게 되는 남자 오인범을 연기하며 매력을 드러냈다.
극중 오인범은 그동안 정용화가 보여줬던 젠틀한 미남 캐릭터들과는 달랐던 인물. 조금 더 능글능글한 매력과 코믹한 매력이 더해지며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냈다. 정용화는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내가 하며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정말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났고, '신이 살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대본을 읽으면서 '이건 이런 식으로 하면 재미있겠다' 싶었고, 써있던 것의 120%를 더 능글능글하게 하면서 장나라 누나가 연기한 홍지아와의 캐릭터 대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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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만 보던 장나라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 역시 '대박부동산'을 택한 이유였고 '대박부동산'을 하면서 강홍석이라는 '평생 형'이자 '평생 친구'도 얻었다. 그러나 그보다 정용화는 '대박부동산'을 통해 '내려놓음'을 많이 배우게 됐다고 했다. 그는 "20대에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부담감이 심했다. 무조건 완벽하게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심했고, 압박감도 심했다. 가수로든 배우로서든 제게 기대가 100% 있었을 때 90%만 해도 좋은 건데도 그런 것에 만족을 못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잠도 잘 못 잤지만 성격상 밖에서는 활발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래서 집에 왔을 때 오히려 공허한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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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시청자들의 요청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만큼 정용화도 "다함께 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그는 "제가 생각했던 부분들과 시청자 분들이 느낀 점이 일치할 때 기분이 좋았다. 가장 기분이 좋았던 댓글은 '정용화 이제 정말 연기자로 보인다'는 말이었는데, 그 말에 더 힘이 났다"며 "시청자 분들이 시즌2를 원하신다는 말을 듣고 너무 기뻤고, 많은 분들이 원하신다면 시즌2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정용화는 또 다시 가수로서, 배우로서 앞날을 더 많이 펼치게 될 예정. 정용화는 "앞으로는 더 제대로 된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되더라도 예전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며 앞으로 펼쳐질 '30대 정용화'로서의 길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정용화는 '대박부동산'을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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