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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노는언니'가 투포환 선수 이수정과 함께 제주의 밤을 채웠다.
이후 언니들은 새 친구로 소개된 이수정을 찾았다. '2021 제25회 전국실업 육상경기 선수권대회' 투포환 부문 1등, '2019 한·중·일 친선육상경기대회' 동메달 기록을 보유한 이수정은 만남과 동시에 언니들에게 웨이트 3대 시범을 보이며 괴력을 드러냈다. 기록을 묻는 질문에 이수정은 "평소 스? 210kg, 벤치프레스 125kg, 데드리프트 170kg, 총 505kg 정도 가능하다"고 답해 언니들을 놀라게 했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언니들은 끓어오르는 승부욕으로 웨이트 3대 운동에 도전했다. 자세의 정석을 자랑하는 박세리는 이날도 스?과 데드리프트 자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평소 '힘유미'로 불리는 한유미는 안정적인 자세로 하체의 힘을 인증했다. 탄탄한 허벅지로 빙상장을 누볐던 박승희도 가뿐히 스? 워밍업을 마쳤다. 정유인은 벤치프레스에 도전해 현역 클래스를 과시하며 언니들에게 부러운 시선을 받았다.
이어 언니들은 제주도의 로컬 맛집으로 알려진 이수정의 단골 식당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고사리 제육 두루치기, 된장 양념으로 맛을 낸 옥돔 물회, 싱싱한 해물로 끓인 된장찌개 등을 맛보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선수들이 집밥 같이 느끼는 그 맛에 빠져들었다.
식사를 하던 이수정은 훈련 과정과 여자 포환던지기 종목의 현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국내 여자 실업팀 선수가 고작 10여명이라는 투포환 던지기 종목은 선수, 코치는 물론 훈련장조차 부족한 실정. 현실적으로 열악한 환경 탓에 투포환 종목 선수들은 하루하루 힘들게 훈련을 받고 있다는 고백에 언니들도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식사 후 언니들은 박세리가 준비한 이색체험에 나섰다. 빅볼은 마치 워터슬라이드를 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릴 넘치는 레포츠. 언니들은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흠뻑 빠져들었다.
마지막으로 언니들은 딱새우 회에 버터구이, 문어숙회 등의 만찬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노는언니'와의 만남에 대해 이수정은 "제 종목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서 좋았다"며 투포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언니들 역시 제작진과의 발야구 대결에서 이긴 소원으로 이수정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기로 결정해 분위기를 더 훈훈하게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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