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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가 격변하는 직장 속 공감 스토리로 출발했다.
갑자기 불어닥친 인원 감축 소식에 최반석(정재영)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자신은 일찌감치 창인시 생활가전사업부로 발령이 났고 헤드헌터로부터 이직도 제안받았지만, 절친했던 김영수 수석(최덕문)의 거취가 불분명했기 때문. 최반석은 김영수에게 면담을 권유했고, 그 길로 면담 사무실을 찾았던 김영수는 우연히 잔류 대상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살아남은 것에 안도했다.
이 가운데 당자영도 팀장으로 승진하며 창인 사업부로 향했다. 이혼한 전 남편 한세권이 있는 것은 꺼림칙했지만, 임원 승진이 목전에 오자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그 사이 최반석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팀으로 가라는 것.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 최반석은 한세권을 찾아갔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최반석에게 "아웃"이라며 한방을 먹인 한세권의 뒤로 그의 이름을 부르며 다짜고짜 뒤통수를 가격하는 당자영의 등장이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르는 스토리로 시선을 모았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버텨냈던 n년차 직장인들의 애환이 공감을 더했고, 정재영과 문소리의 열연이 몰입도를 높였다. 정재영은 초라해지는 한편,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뚝심으로 헤쳐나가는 최반석으로 노련하게 풀어냈고, 문소리 역시 인사의 쓴맛을 속으로 삭이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당자영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했다. 이상엽 역시 지금까지 볼 수 없던 모습으로 재미를 배가했다. 한명전자 공식 트러블메이커로 활약할 그의 모습에 기대가 쏠렸다.
그동안 MBC는 시청률 1%대 드라마가 연속으로 방영되며 '위기'를 맞았지만, '미치지 않고서야'는 이날 3%, 3.9%로 출발하며 재도약의 희망을 봤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앞서 방영됐던 '오! 주인남'이 1%대 시청률을, '목표가 생겼다'가 2%대로 종영한 것에 비하면 기대할 만한 성과. '미치지 않고서야'가 위기에 빠진 MBC를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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