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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의 정일우와 권유리가 혼례를 치르고 정식 부부가 된 행복도 잠시, 다시 도망자 신세가 됐다. 더군다나 도피 현장까지 발각되면서 아찔한 엔딩을 장식했다.
수경과 사촌 지간임이 밝혀진 이상, 더더욱 맺어질 수 없는 사이란 사실에, 이이첨은 '제왕무치'(왕은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를 들먹이며, 절대 왕이 될 생각이 없다는 대엽을 설득했다. 이에 보위에 올라 옹주를 제 사람으로 만들어 평생 곁에 두겠다며 엇나가는 아들을 보며 해인당 이씨는 마지막 패를 꺼냈다. 이이첨에게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임금을 만들어 야욕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대엽을 이용하지 말라며, 그가 강화도에 귀향간 임해군에게 자객을 보내 죽인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한 것.
대엽을 용상에 앉히겠다면서도, 상세한 반정 계획은 숨기는 이이첨을 보며 대엽 역시 그의 진짜 속뜻을 직감했다. 이에 바우에겐 역모 증좌를 찾는데 실패했다며, 이이첨과 광해군에게 이용만 당할 것이니 조선을 떠나라고 제안했다. 수경만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녀를 평생 보지 못하는 현실도 감내하겠으며, 바우에게 벗은 아니지만 동료는 돼주겠다는 대엽의 얼굴엔 착잡한 슬픔이 드리웠다.
그렇게 신원복권이 취소돼 바우와 수경은 또다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다행히 내금위장 중영(서범식)이 미리 이 사실을 알려, 한씨(정경순), 연옥(김주영), 차돌(고동하)을 먼저 상원사로 피신시킬 수 있었다. 이제 조선 팔도 세가 닿지 않는 곳이 없는 이이첨이 절대 상상할 수 없는 곳으로 몸을 숨겨야 했다. 바로 바우의 고모인 대비가 유폐돼 머무르고 있는 서궁이었다.
하지만 서궁의 담을 넘으려는 순간, 군사들에게 발각됐다. 바우가 홀로 막아내기엔 역부족, 눈앞에서 수경을 놓치기 일보직전의 엔딩으로 긴장감은 최고조로 올랐다.
앞서 바우는 대엽에게만 도피처를 알린 바. 그가 역모에 가담하기 위해 두 사람을 쫓은 것은 아닌지, 그의 진짜 속내 역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7.7%, 최고 9.7%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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