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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경이로운 소문'과 '마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완벽히 각인된 배우 옥자연(33)이 이번에는 '연기의 신세계'를 맛봤다.
tvN 토일드라마 '마인'(백미경 극본, 이나정 연출)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옥자연은 그 안에서 초반 악녀로 그려지지만, 결국에는 자신과 친아들 한하준(정현준), 그리고 그의 엄마가 된 서희수(이보영)의 삶을 돕게 되는 여자 강자경(이혜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마인'은 초반 '똑같은 불륜 드라마'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여성 출연자들의 연대를 보여줬고, 시청률까지 급상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이로운 소문' 속 악귀 백향희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일까. '마인' 속에서 초반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강자경을 향해 시청자들도 "백향희가 나타날 거 같다"는 반응을 하기도. 옥자연은 "감독님도 저도 그런 걸 신경썼는데, 찍을 때는 다른 느낌이 나와서 좋아했었다. 그러데 막상 나오니 시청자들은 백향희가 너무 강했나 보다. 그래서 속상하기도 했다"며 "초반엔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이기도 했고, 질투나 욕심을 내는 모습들이 강조가 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부터 마음으로 서사를 쌓아왔었지만, 워낙 여러 사람의 서사가 등장하는 작품이고, 저에게 주어지는 장면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이 사이에 서사를 잘 넣어야 했지만 제가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어려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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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결말에서도 시청자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한하준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던 두 여자가 아닌, '함께' 아들을 키우는 여성들의 결말이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은 것. 옥자연은 결말에 대해 "이 모든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결말"이라며 "하준이를 '같이' 키우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희수가 배우 일을 시작하는 것과, 제가 아들을 함께 본다는 사실이 좋았다. 6년이나 아이를 보지 못했던 공백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고, 희수를 돕고 싶은 마음도 있을테니, 자경이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고 밝혔다.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긴 연기를 해봤다"는 옥자연은 '마인'에서 선배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는 아이의 아빠이자 불륜의 상대, 그리고 마지막엔 '적'으로 등장했던 한지용(이현욱)과의 연기에서도 실질적 노하우와 도움을 받았다고. 여기에 이보영과 김서형도 뼈가 될 좋은 말을 해줬다. 옥자연은 "보영 선배는 '힘들지만, 버텨라. 더 괜찮아진다'고 해주시면서, 제가 연극 무대를 더 편안해하고 드라마의 편집을 어려워한다는 점을 아시니까 '주말 드라마를 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서형 선배님께는 그 자체로 보고 배운 것들이 많았다. 대본을 분석하는 것도 배웠고, 지나간 신도 다시 보면서 얘기해주셨고, 시도 읽고, 운동도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현욱 오빠는 실질적인 팁을 줬다. '눈빛을 세게 칠 때는 말에서는 감정을 빼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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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연은 '마인'을 마친 뒤 독립영화 촬영에 돌입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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