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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인간실격'이 짙은 감성에 더해진 현실 공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무엇보다 믿고 보는 배우 전도연과 류준열의 뜨거운 만남, 완성도를 담보하는 '인생작 메이커' 제작진의 의기투합에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의 첫 번째 드라마 연출작이라는 점도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한다. 여기에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깊은 통찰로 진한 감성이 녹여진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 역을 맡았다. 최선을 다해 걸어왔지만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다. 전도연은 자질구레한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부정의 상실과 불안, 공허와 고독을 오가는 진폭 큰 감정변화를 호소력 짙은 연기로 그려낸다.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강재'로 분한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위험도 감수하지만 무엇 하나 이룬 것 없이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서 방향을 잃어가는 남자다. 그곳에서 위태로운 여자 부정(전도연 분)을 만나 감정의 격변을 겪는다.어른인 척 해봐도 여린 소년 같고, 냉소적이지만 마음 한구석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 강재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어떻게 빚어낼지 류준열의 변신에도 기대가 쏠린다.
여기에 부정의 가깝고도 먼 남편 '정수' 역의 박병은, 정수(박병은 분)의 마음을 뒤흔드는 첫사랑 그녀 '경은' 역의 김효진, 부정과 지독하게 얽힌 비밀 많은 여배우 '아란' 역의 박지영, 유쾌한 남사친이자 요양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우남' 역의 양동근까지. 평범한 인생처럼 보이지만 저마다 크고 작은 어둠 앞에 서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감을 넘어 먹먹한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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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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