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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MBC 박성제 사장이 도쿄올림픽 중계와 관련된 논란으로 인한 '전례없는 국가망신'에 대해 뒤늦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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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저희가 실수를 범한 나라들의 대사관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대부분의 대사관 직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중이기 때문에 메일로 보냈다. 다만 아이티 대사관은 국내에서 이미 철수했기 때문에 아직 사과말을 전달하지 못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외신들에게도 추후 사과문과 사과 영상을 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25일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한국과 루마니아 중계 과정에서 루마니아의 대표팀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조롱섞인 자막을 달아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중계 이후 루마니아축구협회는 공식 SNS 계정에 "한국 공영 방송 MBC가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메시지로 마리우스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monent of shame)을 조롱했다"는 글을 올리며 MBC의 무례한 중계 자막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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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심화되자 MBC는 24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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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청자의 비난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MBC의 이같은 보도는 SNS를 타고 외국 네티즌에게 빠르게 퍼져나갔고, 미국의 CNN, 영국의 가디언, 프랑스의 프랑스24, 호주의 7뉴스, 일본의 닛칸스포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해외 언론들은 MBC에 대해 무례하고(disrespectful), 모욕적이고(offensive), 기괴한(bizarre) 보도라며 아연실색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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