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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준영 변호사가 재심 변호를 맡으면서 얻은 의미를 밝혔다.
특히 박준영 변호사는 전남 와도 노화도에서 고졸 출신으로 변호사가 처음부터 녹록하지 않은 변호인의 삶을 살아야만 했던 것. 그는 "친적이나 가까운 친구도 나에게 사건을 맡기지 않았다. 인맥, 학벌도 없이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초임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기지 않아 변호사가 되고 처음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아버지가 어린 시절 하는 것마다 말아드셨다. 장의사라는 가업을 물려받았는데 어렸을 때 누군가에게 극심한 불행인데 사람이 죽었다는 전화가 정말 반갑더라"며 "사람이 죽어야 우리는 장사가 됐다. 돌이켜 보면 부끄러운 생각이다. 장의사와 변호사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 남의 불행을 먹고 산다. 그래도 아버지는 장의사로서 불행에 대한 배려가 각별했다. 이런 아버지의 직업적 사명감이 강렬한 본보기가 됐다. 다만 아버지가 가정적으로 폭력과 음주를 일삼았다. 이런 좋지 않은 모습을 보고 자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런 안일한 생각 때문이었을까. 당시 사건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게 됐고 충격을 받은 박준영은 마음을 바로 잡고 다시 2심을 준비했다. 결국 5명의 청소년의 무죄 판결을 끌어내면서 재심에 성공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특유의 재치와 유머도 놓지 않았다. 유희열의 "'재심'의 정우, '날아라 개천용'의 권상우 역할의 모델인데, 많이 욕먹지 않았냐?"라는 농을 던졌고 박준영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에도 나온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외모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응수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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